삼성전자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와 LG필립스LCD의 100인치 풀HD TFT LCD, 쌍용정보통신의 과학화 전투훈련시스템 등이 ‘2006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기술 가운데 이미 상품화가 진행돼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산업기술 10가지를 선정·발표하고 20일 기술표준원 강당에서 정세균 장관과 선정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6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은 산자부가 지난 99년부터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 세계 최초·최고급 기술이다. 올해 선정된 10대 신기술은 전자·기계 등 주력산업에서 6개, IT·BT·NT에서 4개가 뽑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6개사,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2개사로 나타났다. 전자 분야에서는 △스팀식 드럼세탁기(LG전자) △100인치 박막액정표시장치(LG필립스LCD) △MEMS 프로브카드(파이컴)가 선정됐다. 드럼세탁기와 100인치 LCD는 세계 최초로 개발됐고, 반도체검사장비인 MEMS 프로브카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됐지만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IT 부문에서는 △와이브로(삼성전자) △과학화 전투훈련시스템(쌍용정보통신)이 뽑혔다. 와이브로는 세계 최초의 독보적 통신기술로 인정받았고, 쌍용정보통신의 과학화 전투훈련시스템 역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됐지만 최고 기술로 꼽혔다. 바이오기술 및 나노소재 분야에서는 △동종유래 배양피부 세포치료제(테고사이언스) △리튬이온 2차전지용 분리막 제조기술(SK)이 각각 선정됐다. 기계 분야에서는 △대형 V6 람다엔진(현대·기아차) △극지운항용 전후방향 쇄빙 화물선(삼성중공업) △사이클론 플러스 ALD/SD CVD반도체 장비(주성엔지니어링)가 이름을 올렸다. 산자부는 이들 10대 신기술의 올해 매출액이 1조5000억원에 이르고 오는 2010년에는 6배인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10대 신기술 선정위원장인 한민구 교수(서울대)는 “기술의 독창성과 혁신성이 세계적 수준이며 기술 집약도 및 경쟁력이 높아 수출 등 실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기술들이 선정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선정된 10대 신기술을 기술 분야 노벨상인 ‘세계기술대전’(WTA)에 출품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기술강국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업·정부의 노력을 모아 수출 5000억달러를 조기 달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매년 선정되는 10대 신기술에 대해서는 정부와 해당 기업 간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발전 추이와 경쟁력을 분석해 이에 상응하는 지원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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