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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자 新 유통여지도](8)대전상권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61207.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6.12.06 / 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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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자 新 유통여지도](8)대전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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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핵심 상권은 서구 ‘둔산’이다. 대전시 인구 143만명 중 50만명이 서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촌을 이루고 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둔산에만 전문 가전업체 17곳이 성업 중이다.
 대전은 지난 1900년 대 초 경부선의 개통에 따라 대전역이 생기면서 동구 원동 일대가 발달하다가 30년대 대전역에서 도청을 직선으로 잇는 중앙통이 개통되면서 원동·중동과 함께 은행동이 도심 상권으로 급속히 성장했다. 둔산의 부흥은 90년대 후반 들어 둔산 정부청사와 2000년 대전시청이 서구로 옮겨 오면서부터다. 전문가들은 5∼10년 뒤에는 서남부권과 노은 상권, 충남 조치원의 행정복합도시로 점점 상권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핵심상권 축 ‘동에서 서’로=90년대 초만 해도 대전에서 가장 땅값이 비쌌던 은행동 일대는 상권의 헤게모니를 둔산으로 빼앗기면서 대안으로 ‘으능정이 문화거리’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96년 대전 중구청이 주도한 ‘으능정이 문화거리’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면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청소년 층을 타깃으로 하는 상권 복원이 이루어져 패션과 먹거리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상권은 중앙로변 이안경원에서 대전극장통을 잇는 직선도로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신지하 상권, 앤비 백화점 상권, 갤러리아 상권 등을 중심으로 패션상점이 줄을 잇고 있다.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유동인구는 하루 14만명에 이르며, 주변 휴대폰이나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을 저렴하게 팔고 있는 홍명상가 등을 중심으로 상권이 유지되고 있다.
◇둔산중심 불꽃 경쟁 치열=아파트 입주가 한창이던 92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둔산 상권은 초기 단지 상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다 관공서와 백화점 할인매장이 대거 입점하며 사학연금회관, 법원, 타임월드 등 3개 권역으로 상권이 나뉘어 성장하고 있다.
 반경 5㎞ 이내에 백화점·할인점·대형 양판점 등이 17개나 몰려 있어 전국 상권의 최대 격전지로도 불리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특히 최근에는 둔산의 까르푸 2곳이 홈에버로 바뀌며 오는 12일 재개장을 앞두고 있어 인근의 e마트 2개점과 홈플러스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곳에 움직이고 있는 가전 관련 현금만 매년 80억∼90억원 이상에 이를 만큼 밀고 밀리는 치열한 싸움이 향후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남부, 노은, 역세권 부상=대전 상권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난 4월 지하철 1호선 개통으로 지하철 역세권이 새로운 상권과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구 판암동에서 서구 둔산동 정부청사역까지 1단계와 내년 개통될 유성구 외삼동까지 2단계 지하철 공사가 완료되면 기존의 80분에서 40분대로 교통시간이 단축되면서 구도심과 신도심 간 연계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하루 18만명으로 예상되는 1일 수송량으로 인해 둔산이나 노은 신도심 지역의 상권이 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지역은 대전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밀집 지역인 판암과 대전 철도타운 등이 대동 5거리가 전철역 개통과 함께 상권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개발이 진행중인 서남부권이 마무리되면, 10만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권이 조성될 전망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하이마트­둔산지점
 ‘고객은 신이다.’
 대전에서는 꽤 큰 가전매장에 속하는 하이마트 둔산지점 강건구 지점장의 지론이다.
 둔산지점의 매장 규모는 1, 2층 합쳐 400평이다. 주차장만 700여평이다. 대전지역 하이마트 지점 7개 중 간판이라는 것이 강 지점장의 설명이다.
 강 지점장은 “왕이나 대통령만 와도 최고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며 “고객을 신처럼 떠받드는 자세 없이는 이 바닥에서 견디기 어려운 때가 됐다”고 자신만의 마케팅론을 폈다.
 둔산은 대전지역에서 생활지수가 높은 편이기에 고급 제품 위주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는 강 지점장은 때 지난 것은 바로 빼고 언제나 신제품 위주로 수시로 내용물을 바꾸고 있다.
 “문을 연 지 1년이 됐는데 지난해부터 벽걸이TV가 월 200대씩 팔려 나갑니다. 그중 LCD가 3분의 2나 되죠. 그만큼 소비 수준이 높다는 방증입니다.”
 강 지점장이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두 가지다. ‘신’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과 조직생활에서 희생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깔끔하고 깨끗한 점포를 지향하다보니 때로는 빗자루를 들고 다니기도 합니다. 내가 청소를 하면, 다른 직원들의 일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서죠.”
 모두가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극복해야 서로 일이 수월하다는 논리다.
 둔산지점은 인근의 아파트 5만 가구를 주고객으로 한다. 중심부에는 대전시청과 서구청 등 관공서가 포진해 있다.
 “재고관리나 디스플레이 등 모든 일이 시스템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운영이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 점심식사 할 시간도 없이 돌아가는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강 지점장은 내년 매출 목표 200억원을 목표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매장을 보며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LG전자­둔산점
 ‘제품 구입에서부터 수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지향.’
 LG전자 하이마트 둔산점(명품관·지점장 서영득)의 캐치프레이즈다. 고객의 편의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00평 규모지만 단층으로는 중부권 최대다. LG전자 내에서도 3위권 이내 규모다. 대전의 핵심 상권인 둔산권역의 2개 축선 중 하나인 탄방라인에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서영득 지점장은 “아파트 밀집 상권을 기반으로 중산층 이상의 단골고객 중심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며 “LG의 전략적인 투자 덕분에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서 지점장은 둔산점의 자랑거리로 △LG전자 신제품 가장 먼저 전시 △LG 전제품 쇼핑 △서비스 당일 처리 △제품 관련 모든 정보 제공 △신뢰성 등 5가지를 내놨다.
 LG전자 둔산점은 부녀회를 통해 본사 공장 견학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고객 마케팅 차원에서 제품의 신뢰감을 높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오븐이 출시될 경우 즉석에서 고구마도 구워 준다. 어린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좋아 한다는 것이 서 지점장의 귀띔이다.
 “소비자에게서 매장이 크고, 안락·쾌적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기분 좋습니다. 고객 밀착형 전략이야말로 마케팅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항상 정보든 제품이든 피드백을 시킨다는 것이 둔산점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서 지점장의 마케팅 지론이다.
 서 지점장은 “타사 제품 정보에 대해서도 줄줄 꿸 수 있도록 전문 판매사 교육을 따로 하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오는 고객이든 오프라인 고객이든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산성점
 ‘발로 뛰는 현장 감동, 매출도 쑥쑥.’
 지난 2003년 문을 연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 산성점(대표 김상수)은 대전지역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고객이 집중화돼 있기보다는 흩어져 있는 게 특징이다. 주택지구와 빌라 촌 외에 복수지구에 아파트 3000여 가구와 1㎞ 반경 내 1만5000가구의 아파트 주민이 주 고객이다.
 마케팅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성점이 굳건하게 자리를 잡는 데는 김상수 대표의 발로 뛰는 고객 마케팅이 주효했다.
 “클레임이나 제품 불만 고객의 전화가 오면 바로 찾아갑니다. 전화로 듣지 않고 얼굴을 맞대고 전후 사정을 들어본 뒤 처리하려 합니다. 그랬더니 노트북PC를 구매하는 고객도 생겨나는 등 즉석 매출에도 기여하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대개는 오픈 당시 일시적인 홍보활동에 그치지만 장장 1년 6개월 동안이나 판촉에만 주력했다”며 “이후 1대1고객 관리시스템이 먹혀들면서 오늘의 산성점을 만들게 됐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또 “좋은 상권이 아니어서 장사를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외곽이기에 오히려 고객과 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산성점은 고객 대상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인근 금산의 주말 농장 800평을 빌려 절반은 공동수확 구역으로 정해 옥수수·고구마·고추 등을 재배하고 나머지는 고객에게 할당, 주기적으로 농지를 방문 관리하고 있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산성점은 내년 지역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사랑방’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 준비에 들어가 고객 테마별로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 마케팅과 연결시키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마케팅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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