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광통신장비(FTTH) 시장을 잡아라.’ KT(대표 남중수)가 내년에 광가입자망(FTTH) 확대를 위해 국내 주요 기가비트이더넷 수동형광네트워크(GE-PON) 장비 업체를 상대로 본격적인 시험평가(BMT) 작업에 착수했다. 시험평가에는 머큐리·코어세스·KT네트웍스·텔리언·동원 등 국내 주요 FTTH 장비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뜨거운 수주전을 벌인다. 장비 업체 관계자는 “내년도 GE-PON 장비 시장에서 70-80만 FTTH 가입자를 목표로한 KT의 물량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BMT 결과에 따라 향후 KT의 FTTH 구축 프로젝트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KT는 지난 상반기 BMT를 이미 통과한 삼성전자와 다산네트웍스에 1-2개 업체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후에 가격입찰을 거쳐 내년도 GE-PON 장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장비 업계는 KT 물량에 LG파워콤과 하나로텔레콤 투자까지 포함하면 내년도 FTTH 설비 시장 규모는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인터넷사업자 외에도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과 일반 중소기업들이 기가급 PON 장비를 활용, 자가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FTTH 장비 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광가입자망 구축을 위해 통신회사에 설치하는 송신장비(OLT) 및 가입자용 단말기(ONU)와 광케이블 구축이 필요하다. FTTH 가입자당 수십만원대의 설비비용이 투입되며 이 중 장치비가 30%, 포설 비용이 7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까지 국내 FTTH 시장은 6조원 이상의 수요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 업체 관계자는 “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등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제공을 위해 광케이블을 이용한 FTTH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레지덴셜 게이트웨이(RG) 개념의 홈네트워크 시장을 포함, FTTH 장비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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