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홈네트워크 업계와 디지털TV 업체들의 발길이 해외로 방향을 틀었다. 대기업의 틈바구니속에서 국내시장 개척에 난항을 겪고있는 이들 업체는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홈네트워크 업체는 최근 악화되는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를, 중소 DTV 업계 역시 국내 DTV 시장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는 삼성·LG전자의 공세를 각각 피해 세계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 홈네트워크 업계 움직임= 독립국가연합, 중동, 중국 등 현재 건설 개발붐이 한창인 지역 위주로 이들 업체의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우림·동일 등 현지 진출 국내 건설사와의 공조는 물론, 현지 관련 업체나 대리점을 통한 협력도 활발하다. 현대통신(회장 이내흔)은 올해만 해외시장서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수출로 달성할 전망이다. 이 회사 배종무 해외영업팀장은 “올들어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에서의 수주성과가 좋아 전년 대비 약 30% 가량 수출이 신장했다”며 “내년에는 130억원 이상을 수출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대한위즈홈(대표 최낙훈)은 지난달 뉴욕에 홈네트워크 전용 모델하우스를 개설했다. 올초에는 뉴질랜드의 대주건설 모델하우스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 현지인들의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최낙훈 사장은 “현재 MGM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대단위 호텔을 상대로 막바지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디오아이앤에스, 코콤, 르네코 등도 베트남, 두바이, 중국 등지로의 진출을 모색중이다. ◇중소 DTV 업체 동향=대기업의 국내 시장 독식을 피해 해외시장 공략에 한창인 이들 업계는 기존 유럽시장은 물론, 미주·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수출 지역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텍(대표 신승영)은 전체 매출의 40% 가량이던 수출물량을 올해 50%까지 늘렸다. 이 업체는 네덜란드에 있는 해외 법인을 독일 드레스덴 공장으로 통합, 해외공장 운영 경비를 줄여 수출 효율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지피엔씨(대표 박용음)는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42인치 ‘웨더프롭(Weatherproof)’ LCD TV로 해외 시장을 뚫고, 옥외용 DID 사업을 내년 주력 사업으로 내걸었다. 이밖에 쓰리에스디지털은 국내 LCD TV 사업부문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현재 전체 매출의 20∼30% 정도인 해외수출 비중을 40∼50% 정도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류경동·유수련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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