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시스템’을 비롯한 최근 3년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이 뽑혔다. 100개 성과 가운데 60%가 사업화를 완료, 지난 3년간 매출액이 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정부 18개 부·처·청에서 수행해 우수한 성과를 낸 393개 국가연구개발사례 가운데 100개를 가려냈다고 2일 밝혔다. 기술 분야별로는 정보·전자가 31개로 가장 많았고 △생명·해양 29개 △기계·소재 24개 △에너지·환경 16개 순이다. 3대 유명 과학저널(네이처·사이언스·셀)에 게재된 논문 수가 9편이었고, 공학분야 최고 권위지인 ‘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저널’에 나온 논문도 15편에 달했다. 또 100개 성과 가운데 70%가 특허등록을 마쳐 경제적 부가가치 증대를 예상케 한다. 주요 성과로는 △지상파 DMB시스템 △고속지능형 가공시스템 △디젤 자동차 후처리장치 △머리카락 500분의 1 선폭 나노회로설계기술 △고화질(HD) 방송 송출을 위한 인코딩시스템 △국내 기술이 주도해 만든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2호) △컴퓨터 두뇌를 쓰는 인간형 로봇 등이다. 서울대 김성훈 교수의 ‘암 발생 억제 단백질 규명’을 비롯한 생명공학, 에너지, 국방 기술들도 주목할 성과들로 선정됐다. 이수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방송시스템연구그룹장은 “지난 2005년 12월 세계 처음으로 DMB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한 뒤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확산이 진행 중”이라며 “오는 2012년까지 1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해 4700억원대 서비스 매출, 9700억원대 단말기 판매, 17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권 한국기계연구원 지능형정밀기계책임연구원도 “고속 지능형 가공시스템 개발과 산업화 과정에서 43편의 논문과 19개 특허를 출원·등록했다”며 “성과창출 1년만에 매출 175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과기혁신본부는 100개 성과를 ‘21세기 통신유토피아’를 비롯한 10개 주제로 나눠 묶은 책자를 배포하고, 과기부 홈페이지(http://www.most.go.kr)에 전자책(e북)으로 수록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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