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태양전지의 주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극심한 공급부족 현상은 내년말까지 지속되다가 2008년에야 완화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레드헤링은 프로메테우스 인스티튜트가 최근 내놓은 ‘폴리실리콘: 공급, 수요 및 산업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인용, 폴리실리콘 생산이 올해 347억톤, 2008년 443억톤, 2010년에는 971억톤으로 각각 27.5%, 119%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에는 △더 얇은 웨이퍼 제조기술 △실리콘 재활용 △실리콘을 적게 사용하는 박막제품 점유율 확대 등으로 폴리실리콘 공급부족이 완화될 전망이다. ◇생산량 늘고 신기술 등장=시장조사 회사 파이퍼 재프레이는 태양전지 업계에 필요한 폴리실리콘 총량은 올해 135억톤에서 2008년 305억톤, 2010년 493억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생산량 증가는 REC, 웨커 케미, 도쿠야마 같은 주요 실리콘 제조업체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생산량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레드헤링은 분석했다. 또한 더 얇은 웨이퍼 생산 기술, 실리콘의 재활용이 늘어난 데다 소량의 실리콘을 이용해 더 많은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주는 기술의 등장이 공급부족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태양전지업계 활성화 예고=닷컴붕괴 이후 킬로그램 당 9달러였던 가격이 지난해엔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리콘 공급부족 해소 전망은 가격 상승과 장기 공급 계약을 강요받았던 태양전지 업계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MMA 리뉴어블 벤처스, 트리나 솔라, 잉글리 솔라, 코너지 등 많은 태양전지 업체들이 공급부족 현상이 1∼3년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해부터 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이 불거지면서 제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00년 닷컴 붕괴 이후 킬로그램당 9달러였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2004년말 32달러로 올랐다. 이후 직접 구매 가격이 킬로그램당 45달러로 폭등했고 2005년에는 킬로그램당 100달러까지 치솟는 등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올들어 상황이 더욱 악화, 직접 구매시 60달러, 애프터마켓 가격은 150달러까지 치솟았다. 포톤컨설팅의 매니징 디렉터인 마이클 로골은 실리콘 가격 상승은 직접구매와 애프터마켓에서 각각 70달러와 200달러 이상까지도 이를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했다. ◇박막필름 회사 ‘어부지리’=일부 박막 필름 제조업체들은 실리콘 공급부족현상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은 실리콘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과 펀딩이 늘면서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 때문에 실리콘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기도 한다. 박막필름 신생업체 헬로볼트의 BJ 스탠베리 최고경영자(CEO)는 “2009년까지 실리콘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2010년과 2012년에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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