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사이트에 벤처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벤처 투자자들이 마이스페이스가 점유율 80%로 독주하는데도 불구 ‘소셜네트워킹’이라는 간판을 단 업체들에 너도나도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벤처펀드를 받은 대표적 커뮤니티 사이트 업체들로는 태그드·태그월드·멀티플라이·인게이지·도그스터·트립커넥트·그리고 어피니티 엔진스 등이 꼽힌다. 소셜네트워크 선구자지만 주류에서 밀려난 프렌드스터조차 지난달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KPC&B), DAG벤처스앤벤치마크 캐피털 등으로부터 1000만달러를 끌어들였을 정도다. ◇대기업들까지 가세=최근에는 벤처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마이스페이스를 사들여 대성공을 거둔 뉴스코프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잇따라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벤처캐피털인 베이파트너의 투자를 받아 ‘월롭(Wallop)’이라는 소셜네트워킹 회사를 세웠다. 월마트는 10대를 대상으로 프로파일 생성 및 음악과 사진을 올릴 수 있는 웹사이트 ‘더 허브’를 선보였다. 비아콤의 MTV네트웍스도 ‘플럭스(Flux)’라는 커뮤니티 사이트 및 휴대폰용 개인화 플랫폼을 만들었다. ◇차별화가 승부 관건=다우존스가 발간하는 뉴스레터인 벤처와이어에 따르면, 올들어 커뮤니티 사이트 기업에 투입된 자금은 총 8000만달러에 이른다. 벤처캐피털이 커뮤니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인기 급상승 중인 시장에 발을 담궈 향후 매각시 차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미 뉴스코프의 마이스페이스가 평정, 후발주자들은 차별화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승산이 없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성공의 열쇠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장점을 다른 서비스와 통합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코프가 지난해 사들이기 전에 마이스페이스에 투자했던 레드포인트벤처 파트너의 조프 양은 “마이스페이스형 커뮤니티 업체에는 이미 너무 많은 돈이 몰렸다”면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무엇을 하려는가를 생각하면 성공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문을 연 인게이지는 네트워킹 기능을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에 통합했다. 결과적으로 수익은 데이트 서비스 회원 가입비로 얻고, 커뮤니티 기능은 이 사이트의 부가기능이 됐다. 가이아인터랙티브와 IMVU는 통합 네트워킹 기능을 소위 아바타 기반 커뮤니티에 통합했다. 취업사이트인 잡스터는 구인 및 구직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커뮤니티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경쟁이 덜 치열한 틈새시장을 노린 기업들도 있다. 지난 7월 멀티플라이는 트랜스코스모스 인베스트먼츠에서 500만달러를 투자받아 커뮤니티플랫폼을 아시아 시장으로 이전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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