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최근 농림 투·융자 사업의 각종 업무를 온라인화하는 ‘농림사업통합정보시스템(agriX·이하 애그리X)’을 구축, 농림부 본부와 일선 시도·시군구에 보급·운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업무재설계(BPR)와 정보전략계획(ISP) 등을 포함해 총 23억원의 예산을 투입, 최근 구축이 완료된 ‘애그리X’는 농림사업 각종 지원금의 신청과 관리·집행 등을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해당 농림사업 고객(농업인, 시군 직원, 농림부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이 정부가 지원해주는 투·융자금을 받기 위해 바쁜 농번기에 각종 신청서류를 발급받으러 여러 관공서를 뛰어다녀야 하는 불편이 없어진다. 자금 신청 시 애그리X와 연계된 G4C를 통해 첨부서류를 대체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담당 공무원에게 일일히 전화 또는 방문 확인해야 했던 진행 상황도 휴대폰문자서비스(SMS)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애그리X의 도입으로 그간 ‘눈먼 돈’으로 불려온 농림사업 분야의 각종 투·융자금에 대한 정부 관리가 깐깐해졌다. 부당 집행이나 부적격자 검증이 시스템적으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동일 필지에 2인 이상이 소득보전 직불제를 중복 신청한 2만 농가를 이 시스템을 통해 적발해냈다. 토지대장 면적보다 초과 신청한 농가도 자동으로 걸러졌다. 안광욱 농림부 정보화기획팀장은 “기존 오프라인 시스템일 때는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할 서류가 산더미였다. 또 DB 통일도 안 돼 서로 다른 서식을 하나씩 대조해 가며 작업해야 했다”며 “그에 따라 부적격자가 자금 혜택을 받는 일도 많고 감사 지적도 빈번해 농림 투·융자 사업은 일선 공무원들에게 대표적인 기피 업무였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오는 2009년까지 총 160억원을 투입, 애그리X 고도화 작업을 진행한다. 올 연말까지는 축산 분야에 대한 표준DB 구축작업이 추가 진행된다. 내년에는 25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애그리X의 활용 분야를 순차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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