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통신기기는 맑음, 가전과 컴퓨터는 흐림’. 2일 산업연구원(KIET)은 하반기 실물경제 전망을 통해 반도체와 통신기기 부문이 하반기에도 두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국내 IT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가전과 컴퓨터는 내수 시장의 안정에도 불구 수출 기여도는 그리 높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IT 경기는 세계경제의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데, 미국의 IT 경기 상승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반도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리경제의 상승세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도체·통신기기 호조= 세계시장 성장속에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어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내수는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3.6%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생산은 모바일 제품 수요 확대와 플래시 메모리 시장확대에 힘입어 19.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통신기기는 단말기 보조금 재허용과 지상파 DMB 서비스 지역 확대 등으로 내수는 15.9% 증가하고 수출 역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첨단형 신제품 수요 회복으로 수출 확대가 기대됐다. 생산은 수출·내수 동시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컴퓨터 주춤= 가전수출은 경쟁심화와 환율절상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감소하겠지만 내수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 수요 확대로 18.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가격하락 효과로 수입은 증가하며 생산 증가율은 8%대로 예상됐다. 컴퓨터도 내수는 보급형 신제품과 고가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면서 약 10% 증가, 상반기(9.2%)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출은 중국에 대한 가격경쟁력 열세가 지속돼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하고 생산은 환율하락과 저가제품의 수입 증가로 11% 가량 줄 것으로 점쳐졌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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