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시계제로 상황에 빠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IT하드웨어 및 통신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다. 28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6.85% 떨어지는 사이 코스피 전기전자업종지수와 통신업지수는 각각 4.68%, 2.38%씩 하락해 이 기간 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피해갔다. 코스닥에서도 코스닥지수는 7.52% 하락했으나 통신서비스지수는 오히려 9.12% 올랐으며 IT부품업종 지수도 5.23% 하락에 그쳐 전체 시장에 비해 양호한 모습이었다. 이는 그간 해당업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측면도 있으나 하반기 IT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락에 대한 완충제 역할을 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후식 한국증권 연구원은 “예년 수준을 웃도는 것은 아니지만 하반기 IT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특히 반도체 부문의 회복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외풍을 덜 타는 통신업종도 규제 완화 등에 따른 시장환경 개선 기대감이 주가 급락을 막아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종은 코스피 1300선이 무너진 지 하루만인 지난 26일 SK텔레콤·LG텔레콤·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이 나란히 5% 이상 급등하며 시장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는 불투명한 시황 전망 속에서도 IT업종에 대해 저가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현 하락국면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인 IT·통신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한국증권은 중장기 유망업종 가운데 하나로 철강과 함께 IT업종을 꼽았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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