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에 특화한 세계 최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 사이베이스. 이 회사 존 첸 최고경영자(CEO)는 집무실에서 소설 ‘수호지’와 시집 ‘당대 시삼백선’을 꺼내들었다.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시험 보느라 억지로 읽었는데 요즘은 스스로 고전을 찾는다”며 빙그레 웃었다. 홍콩 출신인 첸 사장은 사이베이스의 기업 자산이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던 97년, 구원투수로 사이베이스 대표로 선임됐다. 사이베이스가 위기를 헤치고 2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지금, 고전을 탐독하며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지혜를 찾는 그의 모습에는 여유로움과 성숙함이 넘쳤다. 첸 사장은 ‘대장금’ ‘갈비’ 등 한국 드라마와 음식이름을 정확히 거론하는 등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과시했다. 인터뷰 중에는 군더더기 없이 직접 화법을 사용, 결정 속도가 빠르고 지시가 분명한 CEO 타입이라는 점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97년 위기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당시 사이베이스는 시장을 잘못 읽었다”고 답했다. “시대마다 도도한 흐름이 있습니다. 70, 80년대는 운용체계(OS)라는 흐름(마이크로소프트), 80·90년대는 다운사이징과 클라이언트 서버라는 흐름(선마이크로시스템즈·오라클·사이베이스),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패키지 등 턴키(일괄 수주) 애플리케이션 시대가 열렸습니다. 사이베이스는 바로 턴키 애플리케이션 시대를 놓친 것이지요. 기술력만 믿고 늑장 대응했습니다.” 당시 사이베이스는 선두업체인 오라클과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졌고 현금 보유액은 바닥을 드러냈다. 진퇴양난 속에서 그의 선택은 무엇이었을까. “‘돈을 만들어라(Make Money)’였습니다.” 지금도 그는 이 결정을 자신이 사이베이스에서 한 최고의 결정으로 꼽는다. 그러나 단 두 마디를 실제 행동에 옮기기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동양인 CEO가 각종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시키는데 보이지 않는 반발과 불만도 쏟아져 나왔다. 최고 기술 회사라는 직원의 자부심이 남달랐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러나 첸 사장은 상호협력 컴퓨팅(Interactive Computing) 프로젝트는 시대를 너무 앞서간 기술이라는 점에서, MS 비주얼 스튜디오 도구 개발 프로젝트는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부가가치(Added Value)가 없다는 점에서 과감히 사망선고를 내렸다. 2000년 사이베이스의 재무구조가 호전하자, 그는 두 번째 중요한 경영방침을 내렸다. “2등으로는 안 된다. 확실한 1등 제품을 만들어라.” 그 1등 전략 하에 탄생한 것이 사이베이스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턴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고전분투 하기보다 다음 시장 흐름에 확실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수익부터 만들자는 전략 덕분에 탄탄한 재정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사이베이스가 무선 기술업체를 집중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탄탄한 재정 덕분에 ‘선택의 힘’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수익 위주의 경영 전략이 기술 개발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낳지는 않았을까. “수익을 내자는 것이 R&D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선택과 집중’을 했다는 뜻이지요.” 오라클은 전체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지만, 사이베이스는 17%를 투자하는 여전히 R&D 중심 기업이라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상호협력 컴퓨팅 개발 중단으로 우리가 자랑하는 ‘IQ(데이터웨어하우징 전용 DBMS)’가 나왔고 비주얼 스튜디오 개발 대신 모바일 컴퓨팅의 산실인 ‘워터루(사이베이스의 캐나다 R&D 센터)’가 태어났습니다.” 사이베이스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최고 DBMS업체로 거듭났는지 대한 그의 설명은 연신 고개를 끄덕일 만큼 명쾌했다. 그의 진두지휘 아래 사이베이스는 캘리포니아 더블린의 신사옥도 짓고 주식 거래 시장도 나스닥에서 뉴욕 증시로 이전했다. 이제 첸 사장은 10년 연임을 바라보는 장수 CEO 대열에 들어섰다. 요즘 소프트웨어 업계의 화두는 인수합병(M&A). 앞으로 SW 업체중 3개만이 살아 남을 거라고 말하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의 주장에 대한 그의 견해를 물었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시벨 등 대형 SW 업체를 연일 인수해 화제를 뿌린 주인공이다. 그는 “사이베이스도 여러 SW업체를 인수했고 인수할 업체를 물색 중이지만, 3개 SW업체만 남는다는 견해는 시장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앨리슨의 발언은 자동차 산업에 관한 유명한 비즈니스 스쿨 사례 연구에 바탕에 두고 있습니다. 1960년대만 해도 20개가 넘었던 자동차 생산업체 수가 앞으로는 3개만 남는다는 가설이지요. 그러나 IT업계 기술 혁신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실리콘 밸리에 가보십시오. 매년 30∼40개가 넘는 업체들이 새롭게 탄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급 자동차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포르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제약 산업의 예를 들어볼까요. 제약 산업은 역사가 백 년도 넘지만, 여전히 수십 개가 넘는 회사가 활약 중입니다.” 아시아 시장에 대해 남다른 안목을 자랑하고 있는 첸 사장에게 국가별 평가도 주문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을 얘기하려면 한국, 중국, 인도 외에도 싱가포르까지 4개국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중국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무한하지만, 정치적 함수를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시장이다. 미중 정부 관계, 지적 재산권 문제가 껄끄럽다. 인도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산업 등 특수 시장(Vertical market)이 고도로 발달한 나라라고 평했다. 특수 시장에서의 기술 수준도 세계적이라는 것. 최근 사이베이스가 인도 기술 인력을 150명에서 400명까지 늘린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이 많은 한국은 수요처(고객)의 기술 요구 수준이 높고 까다로운 시장이라고 평했다. 덕분에 모빌리티 등 미래지향적인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해 보고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시장이다. “한국 정보통신부가 주창하는 IT 839와 사이베이스가 추구하는 모바일 컴퓨팅과는 여러모로 일맥상통합니다. 대기업 문화가 발달한 곳이기 때문에 삼성과 같은 한국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해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의외로 싱가포르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는 “정부 차원에서 지적 재산권 보호 의지가 강력한 나라다. 사이베이스가 98년 이후 싱가포르에 집중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 발짝 물러서면 세상이 보인다’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제가 지멘스 그룹에서 미국 총괄 책임자 자리를 제안을 뿌리치고 사이베이스에 합류했을 때, 사람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한단계 아래로 물러난다고 해석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인들은 조직이 크고 사람을 많이 거느리고 있으면 잘 나간다는 오류에 빠지기 쉽습니다. 저는 사이베이스에서 도전을 즐겼고 의미있는 성과를 냈습니다.” 더블린(미국)=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존 첸 사장은... 1955년 홍콩 태생으로 브라운대학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에서 각각 이학과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보통 아시아계 공대 출신들이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마치는 데 기업 경영에도 두각을 나타낸다. 지역 방송국 앵커에게 직접 화술을 배우면서 언어 문제를 해결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는 중국의 WTO 가입하는데 미국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등 미중 관계에도 목소리를 낸다. 중국계 미국인 조직(Committee of 100)의 부회장으로도 중이다.
◆사이베이스는 관계형(R) DBMS 혁명이 한창인 1984년. RDBMS에 심취한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두 청년 밥 에스타인과 마크 호프만이 창고에서 DBMS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사이베이스의 시초였다. 두 사람의 열정은 4년 뒤부터 빛을 발했다. 88년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계약하면서 서버/클라이언트 구조의 RDBMS 비즈니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사이베이스는 오픈 미들웨어 기술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으면서 ‘파워빌더’라는 제품으로 개발툴 시장을 주도해나갔다. 90년 대 중반 회사가 어려움을 겪지만, 존 첸 현 사장이 진두지휘한 구조조정이 성공을 거두면서 사이베이스는 다시 상승 날개를 폈다. 첸 사장은 다방면에서 경쟁하기보다는 금융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특수 시장에 집중투자, 확고부동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나갔다. 특히 모바일 기기 관리 SW 시장에서 사이베이스의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사이베이스의 R&D 센터는 미국, 캐나다, 중국, 싱가폴, 인도 등지에 8개가 있다. 본사가 위치한 더블린을 포함한 미국 3곳에서는 DBMS 제품, 캐나다에서는 모바일 제품을 주로 연구한다. 아시아에 R&D 센터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 지난해 설립한 중국 상해 R&D 센터는 전체 개발 비중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싱가폴 센터는 개발도구 디자인을, 인도는 DW 분야 제품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사이베이스만의 독특한 기업문화 사이베이스 본사 1층.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유치원에서 2명의 선생님과 30여 명의 아이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휘트니스 클럽도 있다. 운동 기구를 들면서 땀을 빼는 직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자유롭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시간을 쉽게 낼 수 있습니다.” 미국 기업 중에 근무환경이 마치 대학 교정(캠퍼스)을 연상시켜 곳도 많지만, 사이베이스는 유달리 가족지향적이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탁아시설, 체육시설, 산후 휴가 등에 대한 투자는 아낌이 없다. 이 회사 한국계 임문 전무는 “미국 기업답지 않게 10년 근속한 직원이 유달리 많다”고 했다. 이같은 기업문화는 CEO 영향이 크다. 동양계인 존 첸 사장이 가족정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존 첸 사장은 “동양과 서양 문화는 각기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투명성, 공정성, 시장지향성 등이 서양 문화 특징이라면 가족정신과 충성도는 동양 문화의 특징입니다. 동서양의 장점을 접목한 리더십을 제공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경쟁력 어디서 나오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만(灣)을 가로지르는 샌 마테오 다리를 타고 60㎞ 정도 내달렸을까. 산뜻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사이베이스 본사(더블린 소재)가 나타났다. 사이베이스는 샌프란시스코만(灣) 동쪽 일대, ‘이스트베이(east bay)’ 위치한 대표적인 IT기업이다. 우리에게 친근한 실리콘밸리는 샌프란시스코만 서남쪽에 있다. 문득 오라클 등 서남부 일대 대형 SW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M&A 광풍 속에서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로서 탄탄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사이베이스의 경쟁력이 더욱 궁금해졌다. 특히 사이베이스의 전장은 오라클·IBM·MS 등 컴퓨팅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골라앗’들이 경쟁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다. ◇의미심장한 환영사 = “이스트베이의 가장 큰 SW 회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이베이스 직원들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처음에는 단순한 환영사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전세계 SW업계에 불고 있는 M&A 광풍을 염두에 둔 의미심장하고도 자신감 넘치는 ‘코멘트’였다. 이스트베이에서 양대 SW업체로 꼽혔던 피플소프트가 지난해 오라클에 적대적 인수 당한 후 사이베이스는 이 일대 명실상부한 최대 SW업체가 됐다. “저곳이 옛 피플소프트 건물입니다.” 피플소프트는 인근 플레즌튼에 위치해 있는데 사이베이스 건물에서도 보일 정도로 가깝다. 지역 소식통들은 피플소프트가 완전 철수한다는 소문도 전했다. 가장 큰 SW회사 운운한 사이베이스의 환영사는 과장이 아니었다. 이스트베이 최고 SW업체답게 올 1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나 올랐다. 이사회에서 자사주 2억5000만 달러 규모 추가 매입한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지역 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에는 구인광고가 대대적으로 실렸다. 마크 윌슨 인사 담당 부사장는 “모든 분야 직원이 필요하다. 특히 엄청난 규모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뼈저린 교훈 끝에 얻은 변신 = 10년 전 회사 분위기는 지금과 정반대였다. 95년쯤부터 제품 판매가 서서히 감소하더니 97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 자산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멕시코·대만 등지의 지사도 줄줄이 철수했다. “사이베이스는 최고 기술력을 가진 회사였습니다. 선도 기술 개발은 어느 업체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존심과 우월감은 하늘을 찌를 기세였지만….”. 올해로 10년째 사이베이스에 근무 중인 존 프론스케 PR 담당자가 당시를 떠올리면서 말끝을 흐렸다. 사이베이스가 미래 기술 개발로 회사 자존심을 세우는 동안,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을 선점한 오라클이 무자비한 공격 영업과 마케팅 파워로 승승장구했고, IBM과 MS는 각각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 시장을 나눠먹었다. 비즈니스 세계는 냉혹했고 철저하게 기술 위주 회사였던 사이베이스의 설 자리는 없어 보였다. 당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영입된 사람이 존 첸 사장이다. 첸 사장은 “시스템 전체를 개발해주는 ‘턴키 애플리케이션 시대’가 도래했다는 시장 흐름을 읽지 못하고 개별 기술에 매달린 것이 패착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시작된 구조조정은 시장을 읽지 못한 기술은 사장되고 만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 유비쿼터스 시대를 먼저 준비한 사이베이스 = 구조조정을 끝낸 사이베이스의 전략은 시장 흐름을 철저히 좇아 그 분야에서 1위를 하는 것이다. 존 첸 사장은 사이베이스가 과연 오라클·IBM·MS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질문을 지겹도록 들었지만, 오히려 사이베이스는 한발 앞선 행보로 경쟁사의 허를 찔렀다. 대표적인 것이 모바일 DB 분야다. 2000년 원격 관리 솔루션 선두업체 아이애니웨어를 인수한 데 이어 2003년, 2004년에는 모바일 서비스업체 아방고·데지마·엑셀러넷를 합병, 사이베이스는 ‘선없는 기업환경(Unwired Enterprise)’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임문 사이베이스 전무는 “사이베이스는 모든 기계와 기계가 선없이 커뮤니케이션하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한발 앞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만난 IT 전문리서치업체 451그룹의 모바일 전문 애널리스트 토니 리조 팀장은 “사이베이스는 새로운 기술을 내놓겠다고 발표하면, 반드시 제품을 출시하는 몇 안되는 업체”라고 평가했다. 아시아 시장을 반발 앞서 읽고 있는 곳도 사이베이스다. “중국 콘퍼런스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를 보고 우리도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티 비어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사이베이스는 중국 시장에서 DBMS 주도권을 확보했고, 한국 지사에서는 미국 본사가 벤치마킹할 만큼 우수한 데이터웨어하우스 레퍼런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사이베이스가 기업용 SW업체로는 드물게 스포츠 마케팅하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골프선수 한희원에게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가 바로 ‘사이베이스 클래식’. 올해 대회는 18일부터 이틀간 뉴욕에서 열린다. 사이베이스는 타깃 마케팅으로 기업 고객의 호평을 얻었다. 전세계 SW업체를 굳이 인수업체와 피인수업체 두 그룹으로 나눈다면 사이베이스는 인수 그룹에 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정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 것은 물론이고 1년 매출과 맞먹는 8500억 원의 현금 실탄도 보유하고 있다. 존 첸 사이베이스 사장은 “올해만도 3∼4개 정도의 SW업체를 더 인수할 예정이다. 우리가 인수당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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