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IT 업계에선 이례적인 계약이 성사됐다. 유통 전문 업체인 충영디지탈이 디지털큐브에 자사가 독점 판매할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를 개발, 생산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제조 업체가 먼저 유통 업체를 찾아가 협력을 요구하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계약은 정반대였다. 게다가 충영디지탈은 아이리버 MP3플레이어와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등을 유통하며 연 매출 1000억원을 넘긴, IT 유통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업체고 디지털큐브는 매출 300억대의 벤처 기업이다. 충영디지탈 측은 “가능성 있는 제품은 그동안 독점으로 유통해 왔기 때문에 이번 계약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PMP 열풍이 소비자·유통 업계·제조 업계 등 IT 시장 전반에 휘몰아치고 있다. PMP는 지난해만 해도 월 1만대 안팎의 시장에 불과했고 기종도 단순해 소비자들에게서 별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올해 심상치 않은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선 소비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품 정보를 교환하는 등 PMP 구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2005년 1월 회원 5000여명에 불과하던 PMP 전문 커뮤니티 피엠피인사이드(대표 권재범 http://www.pmpinside.com)는 4월 현재 1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PMP에 대한 질문, 사용 후기, 구입 정보 등을 올리는 게시물도 하루 평균 3000여개씩 올라오고 하루 평균 방문자는 18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 덕에 이 사이트는 국내 커뮤니티 중에서 드림위즈·세티즌에 이어 3위로까지 치솟았다. 소비자들의 이 같은 반응은 실제 구매에도 이어져 올 1분기 하이마트에서 내비게이터·로봇청소기와 함께 고성장 품목으로 PMP가 꼽혔다. 하이마트 이언석 바이어는 “1월과 2월에는 전월 대비 각각 10%, 30%가 늘었으며 3월에도 3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디지털큐브 측도 “작년 하반기 매월 7000∼1만대 판매됐으나 3월에는 2만대까지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동향은 올해 들어 경쟁 업체들의 증가와 디지털멀티미디어 방송(DMB) 등의 신규 서비스와 PMP가 접목되면서 PMP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지난해 SK C&C에 이어 대기업으로는 최근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지상파 DMB를 내장한 PMP를 출시하며 이 시장에 참여했고, 셋톱박스 전문 업체인 홈캐스트도 이달 말 지상파 DMB 일체형 PMP를 출시할 계획임을 밝혀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큐브·코원시스템 등 기존 PMP 업체는 대기업의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공중파 및 케이블 광고 등을 적극 실시하고 나서 기업 간 마케팅 경쟁이 소비자들에게 PMP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장 전문 조사 업체인 한국IDC는 국내 PMP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자 처음으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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