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서비스 업계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그룹 계열사(관계사)에 의존하는 내부 거래 비중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IT 업체의 관계사 내부 거래 비중은 2004년에 비해 거의 개선되지 않았으며, 일부 기업은 80%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돼 기업의 세계화를 위해선 대외 사업 발굴을 통한 내부 거래 의존도 감소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조8752억원(본사기준) 중 1조2567억원을 그룹 관계사로부터 올리면서 관계사 의존도는 2004년 65.8%에서 67.0%로 소폭 증가했다. 금액상으로는 900억원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해 1조5843억원(본사기준)의 매출을 올린 LG CNS는 주요 IT 서비스 업체 평균 관계사 의존도인 50% 수준보다는 적지만 2004년 40.4%에 비해 5%포인트 가량 크게 늘어난 45.3%, 금액으로는 7177억원을 기록했다. 와이브로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중인 포스데이타는 지난해 3201억원 매출 가운데 2130억원을 관계사로부터 올려 2004년 67.3%보다 소폭 감소한 66.5%의 관계사 의존도를 보였다. 반면 신세계I&C는 지난해 1836억원 매출중 관계사 매출이 1141억원으로 관계사 의존도는 2004년 60.1%에서 지난해 62.1%로 상승했다. 동부정보기술은 지난해 새로 진출한 공공 부문에서 3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올리면서 13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관계사 매출 의존도는 2004년 70.1%에서 85.9%로 대폭 늘어나는 등 최근 수년간 매년 15∼18%포인트 이상 증가 추세를 기록중이다. SK C&C는 지난해 1조27억원 매출 중 관계사 매출이 6858억원으로 의존도는 68.4%를 기록해 업계 평균보다는 크게 높지만 2003년 72.1%, 2004년 69.5% 등 매년 소폭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밖에도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 매출 3446억원중 특수 관계인 매출이 1900만원으로 떨어져 의존도는 0.5%에 불과했고, 쌍용정보통신도 전년 2374억 매출중 관계사 매출을 29억원, 비중으론 1.2%를 기록해 두 회사는 사실상 그룹과의 관계 독립을 통해 홀로서기에 나선 점에 눈에 띄었다. 김현수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은 “국내 IT 서비스 업계가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관계사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개선이 요구되는 사항”이라며 “최근 사업다각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IT 서비스 업체가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이며, 당장의 개선은 어렵겠지만 필요성을 절감하고 점진적인 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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