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통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관리소 직원들은 업무용으로 무전기 대신에 스마트폰(PDA폰)을 사용한다. 휴대폰과 업무용 무전기 기능을 결합한 무선통신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 PDA폰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 대 개인 통화는 물론이고 무전기처럼 그룹내 다자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다른 직원에게 문자·이미지·음성을 한꺼번에 보내거나 듣지 못한 음성메시지를 다시 들을 수도 있다. ◇휴대폰을 무전기처럼=코모바일(대표 어호선)이 제공하는 무선통신시스템(MIMS)은 기존 이동통신망(CDMA)을 활용해 일반 휴대폰을 무전기처럼 사용하도록 해준다. 지역 제한 없이 통화하고 실시간으로 문자 및 이미지를 보낼 수 있는 휴대폰과 다자간 통신이 가능한 무전기의 특성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어호선 코모바일 사장은 “MIMS는 휴대폰과 무전기 정점을 동시에 지닌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통신 수단”이라며 “자체 통신망이 필요하지만 주파수공용통신(TRS)을 활용하기는 부담스러운 관공서·도로·병원·물류 등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 홀로 인터넷=유무선통신 인프라가 없는 외딴 곳에서 인터넷 사용을 원한다면 모토로라의 ‘캐노피(Canopy)’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캐노피는 기존 유무선망이 지원되지 않는 고립지역에서도 5.7㎓ 대역에서 초고속 광대역 무선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공중 및 지상회선은 물론이고 별도 마이크로웨이브나 통신용 소프트웨어 없이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이미 중국·대반·인도·필리핀·네팔 등에서 초고속 통신시스템으로 활용중이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말에 승인 절차를 통과했다. 유병문 모토로라코리아 전무는 “캐노피는 기존 유선 통신망이 지닌 지역적·비용적 한계를 극복했다”며 “향후 다양한 환경에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몸에 붙이는 무전기=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의 ‘보이스 페이저’는 몸에 부착할 수 있는 수신 전용 무전기다. 포켓 사이즈의 초소형 크기로 관공서나 경기장에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상대방과 지속적으로 통신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경찰청이 지난 2003년도부터 1만대 이상을 구입, 사용중이다. 지난해 세계 롤러스피드스케이팅(인라인) 선수권대회에서 국가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일조해 화제가 됐던 제품이다. 또 영국의 대영박물관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도 관광 안내용으로 보이스 페이저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CeBIT 2006’에서는 기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이스 레코딩 페이저’ 신제품도 선보였다. 유니모 측은 “보이스 페이저는 작고 가벼우면서도 중장거리에서 혼신 없이 효과적으로 수신이 가능하다”며 “최근 스키 강습용이나 인라인, 산악 자전거 등 일반인 사이에 레포츠용으로도 인기”라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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