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상용화를 앞둔 KT의 와이브로 서비스용 장비 공급권을 따기 위한 업체 간 ‘3월 대회전’이 시작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삼성전자·포스데이타·LG-노텔·기산텔레콤·쏠리테크 등 장비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기술조사와 정보제안서(RFI) 접수를 완료한 데 이어 이달 시스템·초소형 중계기·안테나 분야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와이브로 장비 공급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우선 시스템 분야는 이달 초 RFI 접수를 마치고 조만간 장비 업체들에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RFI에는 삼성전자·포스데이타·LG-노텔·알카텔·루슨트 5개사가 참여했다. RFP 발송은 그 동안 기술조사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각 기업의 장비에 대한 실제 평가작업으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업체 사이에도 직접적인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시스템 업체 한 관계자는 “KT가 사전 조사와 시범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이미 대부분의 기술적 요구 사항은 완성했을 것으로 판단, 이번 입찰에서는 실제 성능구현에 초점을 두고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초소형 중계기 분야는 기산텔레콤·쏠리테크·영우통신·엠티아이 등 10여 업체의 참여가 예상된다. KT가 공급받을 마지막 중계기 분야인 초소형 중계기는 건물 안에 설치되기 때문에 가장 많이 필요한 장비다. KT는 이어 오는 21일까지 중계기용 안테나 공급 업체 선정을 위한 RFI를 접수한다. 안테나는 상용망 구축을 위한 최종 단계 장비의 의미를 갖는다. 따라서 업체 선정 절차도 이번이 처음이다. 10여개 전문업체가 이번 RFI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테나 업계 관계자는 “안테나는 RFI 접수 기간이 20일 정도밖에 안된다”며 “KT가 이미 업체들이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는 전제 아래에 선정작업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전만 남겨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6월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각 분야 장비 공급업체 선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달 많은 부분에 대한 평가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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