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비중이 커지는 공공기관 정보화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정보화 부서의 전산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공기관 정보화 부서의 용역 발주 업무는 민간 발주 SW사업에도 준거로 활용되는만큼 발주 담당자의 전문성 확보와 표준화된 발주 프로세스 확립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문인력 수가 프로젝트 수준=한국도로공사는 공사 내에 정보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정보처를 두고 있다. 3개 팀으로 구성된 정보처에는 전산·통신을 전공한 전문인력 37명이 포진했다. 정보처는 제안서 작성, 업무 분석, 설계, 감리까지 정보처가 도맡아 한다. 송상규 정보기획팀장은 “아웃소싱을 검토해 봤지만 전문인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비용이나 생산성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신기술은 물론이고 대형 프로젝트도 잡음 없이 자체적으로 모두 소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공공기관에서 전문인력이 부족해 프로젝트를 IT 서비스업체에 맡기는데 이는 결국 업체에 의존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기관의 정보화 담당 팀장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인력이 부족해 고민중이다. 이 팀장은 “수행하는 전체 업무의 70% 수준의 인력밖에 없다”며 “때문에 전산 관련 부서는 항상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또 이 같은 전문인력 부족은 프로젝트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업 일정이 늦어지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계약부서 SW 전담인력 평균 0.9명=관계 기관이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등 100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보화 부서의 평균 인력은 15.3명이며 이 가운데 전산 또는 통신 등 기술 인력은 9.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화 부서 과(팀)장은 전산 및 통신 직렬은 32.8%에 불과해 기술적 판단시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보화 부서 직원의 87%가 신기술에 대한 교육 이수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발주 담당자는 “정보화 부서는 기존 시스템의 운용 관리와 타 부서의 시스템 관리 등 추가 업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인력으로는 전문성을 갖춘 발주가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SW사업의 계약 업무를 계약 부서에서 수행하는 기관은 평균 5.6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SW사업만을 전담하는 인력은 0.9명으로 나타났다. 0.9명이 처리하는 평균 계약 건수는 7건으로 높았다. 특히 광역지자체는 1명이 연평균 12건의 계약을 처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근대적 발주 관행도 인력 부족이 원인=업계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물론이고 소규모의 정보화 사업도 IT 서비스업체에 의존하는 발주 관행은 전문인력 부족에 따른 관리 부재 탓으로 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발주 담당관의 학력이 대부분 석사 이상이고 담당 분야 근무 경력도 적지 않지만 복잡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하기에는 한두 명의 인력으론 부족하다”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이를 전담해 대행할 전문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많은 이가 지적한다. 다른 관계자는 “IT 서비스 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제안서를 만드는 경우 발주 담당자가 제대로 확인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전문인력 부족으로 IT 서비스업체 중심의 발주 문화가 고착화된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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