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텔레매틱스기기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IT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일 핵심 산업군으로 꼽힌다. 특히 휴대폰을 포함한 이동통신기기는 9대 신성장동력 중 디지털TV와 함께 현재 우리나라 IT수출성장을 주도하는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텔레매틱스 단말기의 경우, 과거 단순한 길 안내에서 한발 나아가 지상파DMB 기능과 결합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5년 간 이동통신 및 텔레매틱스 단말기 생산액이 230조5000원에 달하고 부가가치유발효과 역시 99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동통신기기=휴대폰을 포함한 이동통신단말기는 이제 한국 국민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대표적 품목이 됐다. 여기에다 한국 독자기술로 개발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T-DMB) 단말기는 앞으로 수출효자 품목이 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대 3.6Mbps의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3.5세대 HSDPA단말기도 초슬림 디자인 경쟁력과 결합하면서 세계 주요 휴대폰 메이커와의 속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와이브로는 영국·이탈리아·브라질 등 전 세계 6개 국가에서 서비스 준비가 한창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와 함께 이동중 지상파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세 3가지 방식(지상파DMB·DVB-H·미디어플로)의 단말기를 모두 개발, 향후 휴대이동방송 시장 선점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메이저 업체의 시장경쟁이 만만치 않다”며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에는 모바일TV 표준전쟁과 HSDPA 속도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텔레매틱스기기=향후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은 통신망의 광대역화와 기술발전에 따라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차량관리·제어, 홈네트워크로 발전할 전망이다. 또한 전자태그(RFID)와 접목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발전하면서 연 평균 48.7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텔레매틱스 단말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2069억원에서 올해 2913억원, 2007년 5804억원을 기록한 뒤 2009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세계 텔레매틱스 시장 전망도 밝다. 특히 차량에 탑재되는 전장품 중 텔레매틱스 분야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계획은=정부는 올해 안으로 50Mbps급 전송속도를 자랑하는 와이브로 상용시스템 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2010년까지 4세대(G) 이동통신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이동통신·텔레매틱스기기’ 산업 육성에 관한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 작성에 들어갔다. 정통부는 와이브로 기술 고도화를 위해 CDMA, GSM, 와이브로 등 각종 이동통신 기기의 인증 지원을 위한 테스트 랩을 확대하고, 모바일 특구(MSD) 구축을 추진한다. 또한 삼성전자, 포스데이타 등 민간기업과 정부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마케팅을 전개해 와이브로를 세계속의 한국 기술로 만들 예정이다. 와이브로는 지난해까지 전 세계 6개국에 시스템이 공급, 시범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15개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업체동향] 팅크웨어 팅크웨어(대표 김진범 http://www.thinkwaresys.com)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브랜드인 ‘아이나비’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437억원, 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승인받았다. 아이나비는 독일 ‘IF대상’을 받은 디자인, 기술력 및 브랜드마케팅 파워를 바탕으로 내비게이션 단말기 분야 국내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텔레매틱스서비스도 제공중이다. 팅크웨어는 최근 보급형 내비게이터 ‘아이나비 유피플러스(UP+)’를 출시하면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MP3플레이어와 동영상 재생, 차계부, USB 케이블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내장됐다. 사용자의 편의성과 안정성에 중점을 둔 ‘아이나비 유피플러스’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PMP 및 차계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매월 업그레이드 된 교통지도를 제공, 경쟁사와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국제 지도 정보업체인 나브텍에서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 지도 데이터를 구입, 해외시장 개척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김진범 팅크웨어 사장은 “앞으로 텔레매틱스 소프트웨어를 세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특히 아이나비 브랜드를 업계 최고의 브랜로 육성해나가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동향] 유비스타 유비스타(대표 서춘길 http://www.ubistar.com)는 지난 1월 초소형 위치추적시스템(GPS)과 CDMA 통신기능을 동시에 지원하는 모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이 통합모듈을 단말기에 장착해 텔레매틱스 사업을 본격 진행할 방침이다. 유비스타가 앞으로 선보일 단말기는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성 범죄자들의 위치 확인은 물론이고 아이찾기, 물류관제, 차량관제, 응급구조, 치매노인 찾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 유비스타는 지난해 7월 위치정보보호법이 시행된 이후 위치정보사업 허가를 획득했다. 사용자의 위치정보보호 및 실행계획 수립에 이어 현재 아이러브LBS(http://www.ilovelbs. co.kr)라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유비스타가 이미 상용서비스를 제공중인 아이러브LBS 서비스는 위치정보사업과 위치기반 서비스사업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단순하게 위치만을 추적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교통 안전정보 제공 및 실시간 뉴스 제공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다. 이 회사는 앞으로 거치대형 위치추적기(일명 로드메이트(Roadmate) LBS)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사용자의 동의를 받아 GPS교통안전단말기 사용자에 대한 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비스타는 지난 92년 6월 설립된 이후 99년 12월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으로, LBS·GPS·CDMA·국제전화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체동향] 카포인트 카포인트(대표 이봉형 http://www.carpoint.co.kr)는 지난 2002년 텔레매틱스 사업에 진출한 뒤 KTF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K-웨이즈’에 단말기를 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6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500억원으로 뛰어올라 무려 7.5배나 성장했다. 특히 카포인트는 프랑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질주하는 등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달성, 업계의 ‘수출 맏형’으로 자리매김했다. 설립 초기부터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무게를 두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제품 개발과 유통망을 확보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카포인트는 올해도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현재 27개국인 거래국가를 60개국으로 늘려 올해 목표 매출액인 1000억원 가운데 70%를 수출로 벌어들일 예정이다. 카포인트는 지난해 2004년 독일 세빗 박람회에 ‘티보’라는 브랜드로 단말기를 출품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미·유럽·아시아 국가에 단말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7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관련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봉형 카포인트 사장은 “우수한 품질유지가 수출 확대의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수출 국가에서 필드테스트를 직접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수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동향] 파인디지털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 http://www.fine-drive.com)은 팅크웨어, 현대오토넷 등과 함께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계열사인 위트콤, 파인웍스와 손잡고 자동차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개발, 제공하고 있다. 위트콤은 텔레매틱스와 위치기반서비스(LBS)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파인디지털과 연계해 텔레매틱스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국내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에 약 12만대를 판매, 2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출시한 지상파 DMB 일체형 내비게이션 단말기(모델명 Fine-M700D)는 길 안내뿐만 아니라 지상파 DMB, 동영상 재생, MP3, 게임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이 제품은 약 500MB의 지도정보 데이터를 담고 있어 전국 골목길 및 뒷길까지 안내가 가능하다. 또한 지번정보 및 주변위치정보(POI)를 각각 2800만건, 100만건 지원한다. ‘Fine-M700D’는 SD 메모리카드 슬롯을 장착해 갱신 및 추가 확장에 편리하다. 파인디지털은 올해 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 1716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유통업체 스테이플스에 내비게이션 단말기 ‘파인드라이브400’을 공급했다. 또한 미국 홈쇼핑 업체인 QVC·HSN·숍앳홈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면서 수출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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