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게임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아케이드게임 업계가 잇따라 오락실 영업시간 제한 등 자율정화에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케이드 게임 제작·유통업체와 게임장 업주들은 정부 및 검경이 사행성게임을 근절하기 위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업계가 최대의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 자율정화운동을 대대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케이드 게임업계는 정부 및 여론의 압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러한 자율 운동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한국아케이드게임산업협회·한국게임기산업협회·전국컴퓨터유기기구유통협의회·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회·한국게임개발협회·영등포유통상가전자상우회 등 아케이드게임 제작·개발·유통 관련 7개 협단체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건전게임문화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추진위원회는 다음주에 본격적인 출범을 선언하고 △영업시간 축소 △현금거래 및 환전행위 등 사행행위 금지 △게임장 환경개선 △게임중독자의 게임이용 거절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사행성게임을 근절하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모임을 주도한 한춘기 한국전자게임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성인용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며 “업계 스스로 각종 정화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게임기제조업체 단체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회장 정영수)는 불법보상신고센터 운영 등 본격적인 자율정화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불법보상신고센터는 미지정상품권 사용·게임기 불법개변조·불법 환전 행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감시하고 신고자에게는 포상을 한다. 협회는 4월 신고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문화부와 검경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 불법행위 색출에 나설 계획이다. 오락실 업주 모임인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회장 김민석)도 이미 1일부터 전국 회원사가 영업시간을 자율적으로 제한해 실시하고 있으며 경품용 상품권의 환전 방지를 근절하기 위해 상품권 가맹점 확대운동도 벌이고 있다. 아울러 미지정 상품권 철폐 운동을 펼치는 등 회원 오락실에 대한 적극적인 계몽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자율 정화운동에 대해 주무기관인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사행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업계 스스로의 자정 뿐”이라며 “때늦은 감은 있지만 업계의 자율정화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국내 아케이드게임산업이 제자리를 찾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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