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1인 방송 시대가 열린다.’ 사용자가 직접 영상을 제작, 휴대폰 등 무선환경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1인 방송국 서비스가 잇따라 도입된다. 무선네트워크의 광대역화, 단말기 성능 향상 등에 힘입어 그동안 유선 인터넷 중심이던 1인 방송이 모바일 환경에서도 등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매체 사업자인 이동통신사들도 DMB 등의 등장으로 방송콘텐츠의 실시간 서비스 주도권을 상실함에 따라 개인 특화형 영상 서비스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하는 추세다. 1인 방송은 초기에는 웹카메라로 제작된 실시간 콘텐츠나 폐쇄회로TV(CCTV)에서 제작된 영상을 휴대폰에 전송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문자메시지(SMS)가 결합되는 방식도 등장할 전망이다. 1인방송이 본격화되면 부모와 자녀 간, 교사와 학생 간, 기업의 관리자와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이 실시간 영상서비스로 발전할 전망이다. 나아가서는 개인들이 직접 엔터테인먼트나 뉴스를 제작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PR나 엔터테인먼트 등 모바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1인방송의 확산에는 관련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해 주는 솔루선 개발 업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분야에는 소프텔레웨어·지오텔·솔빅스테크놀로지 등 전문업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소프텔레웨어는 최근 실시간 영상서비스 ‘K라이브’(가칭) 개발을 완료하고 이르면 3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K라이브’는 웹카메라로 제작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휴대폰에 전송, 부모가 자녀들의 학습상태를 점검하거나 관리자가 사업장 모습을 관찰하게 해준다. 조만간 개인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도 선뵐 계획이다. 지오텔은 외장 셋톱박스를 이용, CCTV에서 녹화된 각종 영상을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영상을 단순히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정상황에 따라 SMS 등을 연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보안·키즈케어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소프텔레웨어의 이상준 상무는 “기존 모바일 CCTV 서비스가 단순 모니터링에 그쳤다면 1인 방송은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돼 소형 모바일 방송국 개설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블로그가 1인 미디어로 활성화됐듯 앞으로는 영상분야에서 1인 방송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인 방송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에 따른 영상 처리 속도의 편차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네트워크는 망의 종류에 따라 80k∼900k로 속도 편차가 심하다. 전문가들은 실시간 영상을 개인들이 무선환경에서 무리없게 제공받기 위해서는 최소 EVDO 수준의 네트워크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사용자가 EVDO망을 벗어날 경우, 잦은 끊김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사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패킷정액제 형태의 새로운 요금제를 마련하는 것도 과제다. KTF의 관계자는 “실시간 영상서비스의 상용화에 맞춰 3000∼5000원 단위로 서비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정액 요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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