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IPv6) 도입에 따른 신규 장비 및 단말 수요가 24조원대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전산원이 IT조사기관인 스트라베이스와 함께 조사한 ‘IPv6 시장 규모 및 경제성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휴대인터넷·홈네트워크·WCDMA·인터넷전화(VoIP)·텔레매틱스·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등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 총 1억5000만여개의 새로운 IPv6 주소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누적 시장 규모는 24조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IPv6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광대역코드다중분할접속(WCDMA)·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 등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에 하나의 인터넷주소(IP)를 부여하고 지능형 정보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기초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서비스별 수요 사항을 반영한 로드맵에 따라 조기전환이 진행될 경우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IPv4에서 IPv6로 전환하는 데 따른 신규 이동통신 단말기 수요가 9조7600억원, 라우터 및 초고속모뎀 전환 비용이 2조400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앞으로 10년간 IPv6 전환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무려 36조원대를 넘고 경제적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10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IPv6의 확산 속도와 함께 홈네트워크 및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대한 IPv6 복수주소 적용 여부가 IPv6 신규 수요 및 시장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IPv4에서 IPv6로 전환하는 시기가 짧을수록 시장 파급효과는 커지므로 정부차원에서 공공기관에 선도 도입을 추진해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민간부문이 자연스럽게 IPv6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따라서 와이브로와 같이 동질적인 망 구성이 가능하고 파급효과가 큰 이동인터넷망부터 IPv6 전환을 시작해 현재의 일반망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전산원도 새해부터 IPv6 와이브로 시범서비스망을 구축하고 공공 및 민간기관을 대상으로 IPv6 기반의 인터넷전화, 주문형비디오(VOD),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반 생활 인터넷 영역으로까지 IPv6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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