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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네트워크 다시보기](8)대한민국의 현주소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51215-.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5.12.14 / 0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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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네트워크 다시보기](8)대한민국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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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 1200만가구, 초고속정보통신건물인증 120만가구, 세계 4위에 이르는 정보가전산업의 경쟁력....... 대한민국이 홈네트워크 산업에 매진하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부정적이다. 세계가 주목했던 정보통신, 정보가전산업의 테스트베드, 세계 미래 산업의 ‘심장’, 대한민국은 적어도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방심했고 자만했다.
 가전업계, 통신업계, 건설업계, 콘텐츠업계, 중소장비업계, 설비업계가 홈네트워크에 매달리는 공동 목표는 같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자는 것이다.
 PC시장, 가전시장,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이제 포화상태다. 포화상태다 보니 투자를 꺼리고, 투자를 하지 않으니 시장이 생겨날 리 없다. 이런 악순환은 벌써 몇 년째다. 정보통신·가전업계는 ‘투자­-시장창출­-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투자고리를 찾기보다는 시장동향을 살핀 후 투자를 하려는 ‘몸사리기’에 익숙해져 있다. 일부 사업주체 내부에서는 아예 사업을 포기하자는 소리도 나온다.
 홈네트워크는 ‘선투자-후수익’이 이뤄져야 하는 기간인프라 산업이다.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오갈 때 비로소 홈네트워크의 ‘디지털 혁명’이 일어난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이미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통해 겪었다. 가전업계의 새로운 시장창출, 통신 및 방송사업자의 수익 다변화, 건설업계의 아파트 부가수익 증대, 콘텐츠업체의 활성화, 중소홈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홈네트워크에 투자해야 한다.
 ◇홈네트워크 표준화=표준화는 다양한 디지털홈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절차다. 표준화는 사업자 수익을 위해, 소비자 편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둘의 관계 내부에는 경쟁이 존재한다. 독점을 하려는 사업자와 대중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받으려는 욕망이 서로 경쟁한다. 자신이 유리한 특허로 선점하려는 기업과, 어떤 기기를 이용하더라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장을 만들려는 소비자의 욕망 사이에서 표준화 문제는 늘 갈등을 빚는다.
 홈네트워크의 ‘블루오션’은 표준화와 블럭화에서 나온다. 표준화와 블럭화는 ‘내가 만든 기술을 남들이 사용하게 만들고, 다른 기술이 침투하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화, 블럭화하려면 다른 기업과 소비자를 자신의 표준 속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대중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표준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다른 기업과 소비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면, 그것은 ‘블루오션’이 아니라 ‘우물안의 개구리’다. 표준을 고려하려면, 자신을 던질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가전업체의 다툼은 답답하기만 하다.
 홈네트워크 기술은 뚜렷한 기술적 우위없이 지속적으로 해당 기술들이 업그레이드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월등히 앞선 기술이 등장하지 않다보니, 힘의 균형이 유지되고, 기업들은 자신의 표준에 욕심을 부리고 있다. 이 때문에 기기간 상호호환성이 확보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는 홈네트워크·유비쿼터스의 기본 정신은 무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다양한 표준활동 중에 여러 종류의 기업들이 결합한 ‘DLNA’ 표준화 세력이 가장 득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IP 기반의 UPnP 기술, 특히 광대역 무선기술이 주도하는 세상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계는 지금=홈네트워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지배적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세계는 홈네트워크에 ‘올인’하고 있다. MS, 인텔 등은 미래 정보가전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홈 미디어 전략을 개발, 세계 각국에서 세력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른바 제2의 윈텔 연합이 그것이다. 다가올 홈네트워크 디지털 가전에서 OS시장을, 모든 칩 시장을 장악하려는 이들의 야심은 내년 CES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홈네트워크 서비스 핵심인 홈서버는 현재 MS를 중심으로 한 PC 기반의 홈서버 제품과 소니, 도시바, 미쯔비시 등 일본 업체를 중심으로 멀티미디어용 홈서버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기술표준에 대한 활동도 드센 편이다. MS 등 컴퓨터 관련 업계는 UPnP를, 소니 등 AV 기기 제조업체는 HAVi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사 등 자바 관련 업계는 Jini를, 자동제어 업계는 LonWorks, CEBus 등의 단체 표준 미들웨어를 정의, 이에 대한 기술을 개발중이다. 국내 가전업계의 경쟁자인 필립스, 소니, IBM, MS 등은 디지털홈에서부터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를 망라한 환경친화적 미들웨어, 지능형 미들웨어 등 기존 디지털홈 미들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 멀었다=핵심부품과 원천기술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계 현실은 치명적이다. 우리나라는 홈네트워크 기술, 운영체제 등 지능형 홈네트워크 핵심 SW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DVDP 등 주요 수출품목은 제품 가격의 10% 가량을 기술료로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향후 홈네트워크 서비스가 구현될 경우 무선LAN, 블루투스, UWB, 무선1394 등 무선통신기술, HAVi, Jini, UPnP, Lonworks 등 미들웨어 사용에 따른 기술료 공세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원천기술 부족에 이어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응용서비스 기술도 해외에 비해 자랑할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홈네트워크 사업에서 우리나라는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수년간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구현하고 주도할 가전업체와 통신사업자, 방송사업자들은 자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같은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내부적으로 사업 포기 내지는 보류, 지연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 주부부처 역시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세계가 홈네트워크 산업에 ‘올인’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회사탐방-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
 아이크로스테크놀러지(대표 이현규, www.icrosstech.com)는 전체 직원이 24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회사다. 회사가 설립된 지 3년 남짓하다. 그러나 홈네트워크 업계에서 이 회사를 모르는 곳은 없다. 설립때부터 이 회사는 대한민국 홈네트워크 산업의 로드맵을 그려왔기 때문이다. 2003년 정통부 홈네트워크 시범사업부터 KT FTTH 사업참여까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아이크로스테크놀러지는 지난 6월 홈네트워크 기술혁신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홈네트워크 사업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 회사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개념은 “고객의 안전함과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위한 삶의 엔진(Life Engine)을 창안하겠다”는 것이다. 이현규 사장은 “사용자 생활패턴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간의 욕망대로 동작하는 지능형 시스템을 구현하겠다’고 장담한다. 회사는 이를 위해 각종 센서기술을 응용한 실생활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는 최근 홈네트워크 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해 단순 홈네트워크 제어 및 모니터링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즐거움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 품질(QoS)과 통신의 속도(Throughput)를 높이극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지향점은 편안함이다. 홈네트워크의 궁극적 목표가 가정 내에서 가족구성원 모두가 ‘웰빙’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웰빙서비스의 기본네트워크는 전력시스템(설비) 기반의 브로드밴드 PLC기술로 구축된다. 에너지서비스와 IT거 결합하는 이런 형태의 서비스를 ‘에너지 IT’로 부른다. 에너지 IT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보안서비스, 모바일 연동서비스 등이 결합되며, 결국 인간이 가장 편안한 생활을 할수 있는 ‘웰빙 지향서비스’로 발전된다.
 이 회사의 웰빙 홈네트워크 서비스는 고령사회에 대비한 헬스케어와 건강정보, 가정내 치안서비스가 융합돼 있다. 기술과 기술의 단순한 결합이 아닌 노인층과 어린이, 청장년층의 문화가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공동체, 그것이 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가 추구하는 홈네트워크의 궁극적인 목표다.

◆인터뷰-아이크로스테크놀로지 이현규 사장
-주력 모델은
▲방범·방재는 홈네트워크 기본이다. 문제는 누가 홈네트워크의 수혜대상인가 하는 것이다. 초기 시장은 IT에 소외된 사람들(고령자, 어린이 등)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웰빙서비스는 그래서 나왔다.
-내년도 개발전략은
▲지능형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음성, 제스처 등을 이용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발이 관건이다. 사용자가 개별적으로 구매해 스스로 설치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용 기획장비를 개발하는 것도 관심 사안이다.
-해외시장은 어떤가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강력하다. 다양한 경험과 응용서비스를 고민해왔기 때문이다. 여러 협력업체와 해외 시장 개척 모델을 연구중이다. 최근 아시아 국가들은 도시인구 팽창에 따른 신도시 건설을 준비중이다. 다양한 협력업체와 공동작업을 통해 이들 국가에 토탈 시스템을 수출하려고 한다. 노력중이다.
-홈네트워크 산업의 확산을 위한 방안은
▲선투자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 장비 및 네트워크 업체는 제품 판매에 만족하게 되고, 실질적 수익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올리게 될 것이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자의 노력이 절실하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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