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폰 ‘빅3’ 제조업체의 내년도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올해보다 총 3000억원 가량 늘어난 2조3000억∼2조7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사는 이 비용을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를 포함한 차세대 성장엔진, 관련 부품·소재, 디자인 경쟁력 제고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부문의 내년 R&D 투자액은 1조4000억∼1조6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 약 19조원(추정) 대비 10% 가량 늘어난 20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 8400만대, 올해 1억대 돌파에 이어 내년 1억1500만∼1억20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내년 R&D 투자액을 4G로 가는 징검다리인 와이브로 핵심기술 확보 및 4G 등 차세대 표준화 기술 확보에 투입할 것”이라며 “R&D 인력도 약 1500명 충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디지인 개선이 골자인 ‘밀라노 선언’ 후속작업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를 비롯, 금형 기술 등 디자인 인력 확보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는 올해 5000억원 수준인 R&D 비용을 내년 6000억∼7200억원으로 20% 가량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인도·미국 등 해외 R&D센터를 확대하고 국내 3000명, 해외 1000명 등 총 4000명 수준의 R&D 인력도 5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내년 휴대폰 판매량을 올해 대비 30% 이상 늘어난 7000만∼7500만대, 매출규모는 12조원 수준으로 확대해 글로벌 톱3 진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고위관계자는 “올해 휴대폰 판매량은 5600만∼57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R&D 비용은 대부분 3G WCDMA를 비롯해 통신과 방송의 융합 시장을 감안한 DMB폰, 첨단 뮤직폰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계열은 내년도 R&D비로 3000억∼4000억원을 투입, 국내외 특허권 및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에 전력 투구할 계획이다. 또 내년 매출액은 4조7000∼4조8000억원으로 늘려 잡을 방침이다. 특히 팬택앤큐리텔의 경우 차세대 단말기 개발에 1500억∼1600억원을 투입하고 매출액도 올해보다 크게 늘어난 2조3000억∼2조5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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