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시작된 ‘e비즈니스 대상 시상식’은 명실상부한 그해 최고의 e비즈니스 기업을 선정하는 행사다. 특히 작년부터 e비즈니스 대상에 e러닝 대상, e몰(Mall)상 등 e비즈니스 관련된 주요 시상을 흡수통합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으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를 반영, 올해도 수많은 업체들이 도전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올해 영예의 기업부문 대상(대통령상)은 대한항공이 수상했다. 또 e비즈니스의 발전 및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하는 유공자 부문에서는 김지완 현대증권 대표가 최고상인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e-티켓(Ticket)’을 이용한 탑승시대를 개척한 것이 높이 평가받았다. 대한항공의 e-티켓 서비스는 항공권 구매를 대리점 중심의 간접판매에서 인터넷 직접판매로 전환, 항공티켓팅의 일대변화를 이끌었다. 여기에 국제선 화물 인터넷 예약시스템인 ‘e-CSP(Customer Service Platform)’를 개발해 온라인 국제물류 환경을 구현한 것도 배경이 됐다. 김지완 현대증권 대표는 3대 e금융정책(e금융 채널확대, 기술개발, 인력양성)을 통해 유공자 최고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e금융정책을 통해 홈트레이딩시스템 자체개발 및 확대, 투자정보 세계화, 영업 및 세일즈 분야의 e비즈니스화 등을 추진했다. 기업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우리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인터웹 등 3사에 돌아갔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개인과 기업용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갖춘 금융종합 포털사이트를 오픈했고 또한 T뱅킹 서비스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입찰시스템인 온비드(On-Bid) 구축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시스템은 지난 40년간 공매업무 노하우와 공신력을 바탕으로 자산관리공사를 비롯한 모든 공공기관의 부동산 매각 입찰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터웹은 통합 전자구매 솔루션 등을 통해 전자정부 및 기관의 정보화에 기여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수상(산자부장관상)은 전자세금계산서 발행업체인 넷매니아, 20여 년간 수출입 물류정보시스템 개발에 매진해온 한국비즈넷 등 15개사가 수상했다. 또 특별상으로 전자신문사 대표이사상은 컴에이지가 받았다. 컴에이지는 신용보증기관과 협약해 전자상거래보증을 B2B사이트에 접목, 기업간 전자상거래시 발생하는 채권문제를 해결하는 등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여한 것이 높이 평가됐다. 유공자부문에서는 김성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배승호 엠투엠글로벌 대표가 각각 근정포장과 산업포장을 받았다. 김성희 교수는 KAIST 지식기반 전자정부연구센터를 설립해 공무원 자문 및 교육 등을 통해 국가 IT 행정개혁에 크게 이바지했다. 특히 해외 정부와의 교류를 추진해 한국 전자정부 솔루션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배승호 대표는 국내 전자상거래 기반을 구축하는 최초의 전자 CALS/EC 실증모델구축 및 국내 전자거래 세제연구 등 국내 e비즈니스 기반 구축과 정착에 공헌한 것을 인정받았다. 대통령 표창에는 정부 e러닝 정책자문위원 및 교육정보표준화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e러닝의 산업화에 기여한 곽덕훈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공구 B2B시스템을 구축한 성박일 툴앤툴스 대표, e러닝 콘텐츠 표준화에 기여한 조성현 테크빌닷컴 부사장 등이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에는 심상렬 광운대 교수와 김운섭 비투비인터넷 상무가 받았다. 또 박춘원 알렉스아이티 대표, 이재승 한국전자거래협회 부장 등 12명이 산업자원부장관 표창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심사평(김우봉 심사위원장) 올해에 e비즈니스 대상의 수상을 희망한 많은 기업 및 유공자 중에서 소수의 기업과 유공자를 선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이는 수상을 원하는 기업과 개인의 업적이 과거에 비하여 더욱 향상되어, 심사위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됐다. 신청한 업체 및 유공자 대부분이 이미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및 인물들이었기 때문에 심사위원들은 여러 번에 걸쳐 평가 결과를 검토하고 장시간의 토의를 한 끝에야 비로소 수상업체 및 수상자를 선정할 수가 있었다. 우수기업부문의 경우 평가 기준으로는 △기업의 e비즈니스 전략 부분 평가인 e-전략 △e비즈니스 기본 인프라 수준 평가인 e-인프라 및 처리 △e비즈니스를 통한 매출신장, 비용절감 및 고객 서비스의 e-수행 △e비즈니스 지원기업에 대하여는 e비즈니스 기술의 우수성에 대한 평가인 e-기술 등 4개 부문별 세부 항목을 갖고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올해 심사과정에서는 기업부문의 경우에는 해당 기업이 제출한 공적서 이외에도 공정한 평가를 위하여 기업들의 직접 발표와 공시된 여러 관련 자료를 활용했고, 그래도 미심쩍은 부분은 일부 현장심사를 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유공자부문의 경우에는 e비즈니스를 통한 △산업발전 기여도 및 관련 연구 △e비즈니스 보급과 진흥활동 등에 심사의 중점을 두었다. 대한민국 e비즈니스 대상은 e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우수기업 및 유공자를 시상함으로써 e비즈니스의 확산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시상제도다. 특히 지난 제6회부터 기업부문 대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되었고, 개인 유공자 포상도 시작됐다. 앞으로 모든 위원들은 이 시상제도가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e비즈니스 관련 시상제도로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상부문과 평가기준 등을 보다 심도 있게 연구하여 더욱 빛나고 영광스러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비즈니스 대상 발자취 ‘대한민국 e비즈니스 대상’은 정부가 e비즈니스 산업을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매년 펼치고 있는 핵심사업이다. 정부는 이 상의 제정으로 e비즈니스의 확산을 지원함으로써 업무의 효율화 및 신속화 등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e비즈니스 대상은 시작은 지난 1999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1회 우수사이버몰시상 및 인증제도’로 시작한 이 시상제도는 이듬해인 2000년 3월 2회 시상대회부터는 대상을 대폭 확대하며 자리를 잡아갔다. 2회부터는 시상 대상이 △종합 △전문 △직판 사이버몰 △무역 △경매 △금융 △서비스 △B2B 등 무려 8개 부문에 이르렀다. 명실공히 e비즈니스 산업 전반을 아우른다고 할 수 있다. 2회까지 ‘우수사이버몰 시상 및 인증제도’였던 행사명은 규모에 걸맞게 3회부터는 현재의 명칭인 ‘e비즈니스 대상’으로 바꿨다. 그리고 같은해 12월부터는 전자신문을 비롯해 동아일보·한국경제신문 등 언론사 3곳이 공동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면서 기존 시상부문에 언론사 대표이사상을 특별상으로 추가했다. 2001년 11월에 열린 5회 행사부터는 e비즈니스 대상의 상격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됐다. 또 이 때부터 그동안 함께 열렸던 e트러스트(우수사이버몰) 인증제도를 분리해 시상하게 됐다. 2002년부터 6회 행사부터는 유공자 부문이 신설됐다. 당시 e비즈니스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를 잡고 또한 90년대 초중반부터 한국의 e비즈니스 산업 발전에 현격한 공을 들인 인물들이 대거 나오면서 이들에게 시상하기 위한 조치였다. 특히 이는 e비즈니스 업계 전반에 정부의 유공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2003년 11월 7회 시상식에서는 유공자 부문에 훈장이 추가되고 대통령표창이 확대되는 등 포상의 훈격 및 범위가 크게 늘어났다. 또 작년 12월에 열린 8회 시상식은 그동안 여러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중소기업 IT화 대상(중소기업진흥공단) △e-Mall상(한국전자거래진흥원) △e러닝 대상(한국 e러닝산업협회) 등 e비즈니스 관련 시상식이 e비즈니스 대상으로 흡수통합돼 국내 e비즈니스와 관련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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