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정보 단말기의 핵심이 되려는 PDA와 내비게이션 단말기 업체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그 동안 PDA 진영이 선공을 했다면 최근에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업체들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는 형국이다. PDA와 내비게이션, 출발이 다른 단말기들이 서로의 기능을 흡수하는 컨버전스가 시작되면서 생존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PDA, 내비게이션 왜 경쟁하나=일본의 내비게이션 시장은 98년 연간 100만대 수준에서 2003년 300만대로 급성장했다. ‘길 안내’를 해줄 그 무엇인가를 운전자들이 찾고 있었다는 뜻이다. 97년 내비게이션이 처음 소개된 우리나라는 지난해 시장이 형성하기 시작하더니 20만대 규모가 됐다. 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등록대수는 1500만대. 그 만큼 잠재 수요가 많고 시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대오토넷 김성수 상무는 “2004년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20만대 미만이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30만원대의 제품이 등장하고 업계의 경쟁 심화, 마케팅 강화 등이 수요를 자극해 올해는 40만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사례와 국민 소득수준 등을 감안할 때 조만간 국내 시장도 연간 100만대 이상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어떻게 유사해지고 있나=PDA는 개인의 일정을 관리하는 기기에서 출발해 동영상,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흡수하고 다시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합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PDA와는 역으로 내비게이션에 동영상, 음악 등을 차례로 흡수하고 있는 추세다. 2003년부터 GPS 시스템을 부착하면 PDA를 내비게이션으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PDA는 내비게이션 시장을 성공적으로 진입한 반면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최근에서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접목하며 PDA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이 이달 출시한 ‘HNP-3510’은 충전식 배터리를 내장해 차 밖에서도 MP3나 동영상,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컨버전스 모델이다. 이 같은 기능적인 측면 외에 두 기종 간 디자인도 유사해져 착탈식 구조에 휴대가 간편하도록 슬림하고 콤팩트한 PDA의 디자인을 내비게이션이 따라가고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차계부, 교통정보 등 운전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강조하고 PDA는 일정 및 주소록 관리 등 기기에 포함시킨 일부 프로그램만이 다를 뿐이다. ◇누가 이길까=이들 단말기 모두 ‘집’과 ‘차’에서 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갖춰 나가고 있지만 승부는 의외로 간단한 점에서 결판 날 수 있다. 어떤 진영이 운전자를 위한 안전성을 확보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자동차의 특성상 단말기들은 안전운전을 위한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내비게이션 업체인 카나스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변속기의 콘솔박스를 연결해 차량이 정차한 상태에서만 리모컨 조작이 가능토록 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카나스 관계자는 “최근 차량에서의 DMB 시청을 법적으로 규제한다는 발표가 나온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 머지않아 차량용 내비게이션에도 어느 정도의 규제 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에서 사용하는 단말기인 만큼 안전 문제를 해결하며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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