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우수 SW사업자를 가리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사업자대상’ 수상작이 결정됐다. 정보통신부 장관상인 대상은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소프트파워(ERP·SCM), 온더아이티(KMS·EDMS·BPM), 마로테크(산업SW), 윈스테크넷(보호·보안), 티맥스소프트(개발·운영SW), 코난테크놀로지(사업자 경영), 인지소프트(고객만족)가 차지했다. 분야별 우수상에는 한도하이테크(ERP·SCM), 윌비솔루션(CRM), 지란지교소프트(보호·보안), 사이텍시스템(개인·사무SW), 메타빌드(개발·운영SW)가 수상했으며 특별상에는 나우콤과 더존다스가 각각 선정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기업정보화지원센터 전자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정보통신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사업자 대상`은 올해가 4회째로 SW기업에 대해 객관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시상제도다. SW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SW자체의 품질에 대한 평가뿐 아니라 이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업자의 경영 능력과 가치에 대한 평가가 요구된다. 또 실제 SW를 사용하는 고객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한 글로벌 SW업체로의 성장가능성을 타진하는 평가도 필요하다. SW사업자대상은 이러한 사업자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와 고객만족도 조사를 통해 국내 우수 SW사업자 발굴과 시상을 통한 SW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제도도 까다롭다. 단순히 SW 자체 품질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SW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사업자 경영능력과 제품ㆍ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 국제화ㆍ표준화 정도 등 사업자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를 위해 기업정보화지원센터와 연세대 산업정보시스템 연구실이 공동으로 개발한 평가시스템(SISW)을 통해 평가영역별로 차별화해 적용하고 매년 평가항목도 개선한다. 올해 심사에도 주관기관과 산ㆍ학ㆍ연ㆍ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한 달 동안 평가에 참여해 최종 15개 업체를 선별했다. 정통부와 협회는 우수 SW사업자 선정을 통해 국내 SW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SW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모범 사례로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시장제도를 승격해 대상 수상업체에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최헌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SW관련업체들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제로 외국시장을 통한 수익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우수한 SW업체들이 발굴돼 국내 SW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세계시장에서 활약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대상-미라콤아이앤씨 올해 최고 SW사업자 상을 수상한 미라콤아이앤씨(대표 백원인 http://www.miracom.co.kr)는 우수기술과 탄탄한 경영능력 등 내실 있는 기업으로 IT업계에서 인정받아온 기업이다. 벤처로 설립된 미라콤은 불과 5년 만에 국내 MES 시장 점유율 1위, 국산 솔루션으로써 EAI 분야 최다 레퍼런스 확보, BPM시장의 주도, 대형 SI업체 인수 등 주목할 만한 업적들을 세우며 IT업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초기 미라콤은 통합생산관리(MES)솔루션인 ‘MES플러스’와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솔루션 ‘하이웨이101’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용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미라콤은 설비자동화 솔루션, 수율관리시스템(YMS), 기업자산관리(EAM)솔루션,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 등에 이르기까지 현재 총 9개 사업 분야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기술력과 튼튼한 경영기반을 자랑하는 미라콤은 지난해 대부분의 SW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25% 상승한 매출 실적을 일궈냈다. 올해는 작년 110억 원의 매출액에서 70% 성장한 180억 원을 목표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MES, FA, YMS 등 제조·하이테크전문 솔루션의 경우 관련 외산 솔루션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자랑하며 미국, 중국, 호주,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 미라콤은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중국, 싱가포르, 미국 등 현지 파트너 라인업을 완료,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국내 고객들로부터 이미 기술력을 검증받은 미라콤은 해외에서도 세계 유수한 글로벌 업체들과 당당히 경쟁, 대한민국 토종 솔루션으로써 위상을 높여간다는 구상이다. ◇인터뷰-백원인 사장 “사람들이 불가능이라고 말했던 것을 미라콤은 가능으로 만들었습니다.” 삼성SDS, LGCNS, 안철수연구소에 이어 소프트웨어사업자 대상을 수상하게 된 미라콤의 백원인 사장은 수상소감을 이렇게 대신했다. “7년 전 외환위기 당시 외국계 지사장 자리를 내놓고 국산 SW기업을 설립한다고 했을 때 국산 솔루션은 발 디딜 자리조차 없다며 많은 사람들이 말렸습니다. 특히 대형 SI업체를 인수할 때 모든 사람들은 고개를 가로 저었지만 미라콤은 그것을 가능케 했습니다.” 백 사장은 이 모든 것들은 미라콤 직원들의 일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패기와 도전이 미라콤을 여기까지 오게한 원동력이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힘입니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10여 명의 미라콤 초창기 설립멤버들은 지금까지도 한 명 빠짐없이 백 사장과 마음을 맞춰나가고 있다. “초기 10여 명이 현재는 150명의 대가족으로 늘었지만 미라콤은 예전 초기 벤처정신과 젊은 패기와 열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IT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들을 제시하며 업계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 자리매김 해나갈 것입니다.” 미라콤은 설립 당시부터 세계 시장를 겨냥해왔다. 지난해에는 본격적인 해외영업을 위해 각 지역 마다의 현지 채널구축을 완료, 올해가 해외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으로 제조관련 솔루션벤더로서 글로벌 3위 안에 드는 세계적인 SW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별상 ◇나우콤 나우콤(대표 문용식 http://www.nowcom.co.kr)은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과 멀티미디어 유관 기술을 보유한 디지털 미디어 전문기업이다. 최근 동영상 감상 인구가 급증과 디지털 영상기기 보급으로 홈미디어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에 발맞춰 나우콤은 디지털 미디어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나우콤의 대표서비스 ‘피디박스’는 현재 회원 수 800만 명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포털 부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피디박스는 온라인 영화관‘박스미디어’, 동영상 테마 블로그‘고피디’, 최대 50G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마이박스’를 포함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DRD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인터넷방송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기존 인터넷 스트리밍 방송이 트래픽 문제로 사용자 수에 제한을 두거나 품질이 떨어졌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안정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이 서비스는 파일전송 기술뿐 아니라, 최근 이슈화된 DRM(동영상 저작권 보호)솔루션을 이용한 다운로드 방식의 VOD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용식 사장은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만들자’라는 모토로 네티즌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새로운 디지털미디어 문화트렌드를 만들어 가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다스 전사자원관리(ERP) 업체인 더존다스(대표 김용우 http://www.duzonerp.com)는 설립 1년 6개월 만에 국내 ERP 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154억 원, 순익 30억 원으로 2004년이 국산 ERP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더존다스의 이 같은 성장은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경쟁 기업들의 제품이 정보시스템 관계자들이 중심이 돼 만들었다면 더존다스는 현업 실무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는 것도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더존다스는 올해를 제 2의 도약기로 보고 약 3000억 원 규모의 국내 SMB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용우 사장은 “더존의 성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용 전문 ERP 솔루션에 집중해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라며 “올해에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더욱 강화해 선도업체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존다스는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NEO-XP’, ‘더존ERP X2’를 현장에 맞게 지속적으로 개선, 이를 주력제품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60% 이상의 늘어난 2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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