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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10년, 디지털 원년](하)디지털로 여는 새로운 10년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502.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5.02.24 / 0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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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케이블TV 10년, 디지털 원년](하)디지털로 여는 새로운 10년
본문일부/목차
케이블TV가 개국 10년 만에 디지털방송으로 또한번 도약한다. 태광MSO·씨앤앰커뮤니케이션·CJ케이블넷·큐릭스·드림씨티 등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은 올해 디지털방송 원년을 삼아 디지털 전환 작업이 한창이다.
방송·통신 융합 매체로 거듭날 디지털 케이블TV는 방송·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터넷전화(VoIP) 등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의 완벽한 구현을 지향한다. SO들은 광동축혼합망(HFC)을 올해 870MHz로, 2008년부터 1GHz로 고도화하고 2010년부터는 광가입자망(FTTH)을 통해 양방향TV(ITV)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태광MSO·씨앤앰커뮤니케이션·CJ케이블넷·HCN·큐릭스 등 5대 MSO는 올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에 총 321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5대 MSO의 올해 매출 목표액인 8787억원의 37%를 육박한다. 그만큼 디지털방송에 사활을 걸었다.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지상파방송사들과 광고 시장점유 경쟁을, 위성방송과 가입자 모집 경쟁을 했다면, 앞으로는 이들과의 경쟁을 포함해 풍부한 자금력과 마케팅력, 인프라 시설을 겸비한 거대 통신사업자들과의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통신사업자들의 방송 진출이 가시화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이미 검증받은 IP-TV를 통해 물량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업자들은 앞으로 3년 이내에 본격적인 방송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여 케이블TV 업계가 이 기간 내에 최소 300만 이상의 디지털방송 가입자를 확보하지 않으면 방송·통신 융합의 미래 홈네트워크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O들은 내년까지 1단계 디지털방송 상용서비스 단계로 디지털방송과 VoIP, 주문형비디오(VOD), TV전자상거래(T커머스), TV정부 및 TV공공서비스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 2009년까지는 고도화 단계로 △ITV 사업화 △TPS 활성화 △TV정부 서비스 확대 △무선 케이블 서비스 도입 등을 목표로 한다. 2010년 이후에는 케이블 홈 네트워크를 실현하고 3차원(3D) 방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최종 유비쿼터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시설 투자와 서비스 확대에도 불구, 케이블TV가 업계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난 10년간 겪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신료 수입으로 1200만이 넘는 가입가구를 확보했지만 프로그램 질적 저하, 홈쇼핑 및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등 방송이 아닌 부가 서비스를 통한 수익창출 등의 기형적 부작용을 낳았다. 디지털방송에서는 이같은 부작용을 극복하면서도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고가의 디지털 셋톱박스 원가를 낮추고 수신료를 높여가 질 높은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유인해야 한다. 즉 케이블TV는 이제 양적 팽창에 치우친 성장보다는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로 가입자를 확보해야 하는 전환점에 놓인 것이다.
성기현 씨앤앰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아날로그 시대에 했던 사업운영방식은 디지털 시대에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전체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케이블TV 업계가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현황
디지털 케이블TV 방송을 위한 설비 변경허가를 완료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큐릭스·CJ케이블넷·씨앤앰커뮤니케이션·드림씨티 등 4개 복수SO(MSO)와 강남케이블TV·제주케이블TV 등 2개 개별 SO다. 이밖에 국내 최대 MSO인 태광MSO가 주도하는 KDMC가 디지털 전환을 준비중이다. 전국 119개 SO 중 디지털 전환 작업을 시작한 SO는 61개로 절반 이상이다.
가장 앞서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CJ케이블넷은 100개 TV채널, 40개 오디오 채널, 20개 유사주문형비디오(NVOD)로 채널 상품을 구성했다. 디지털방송 예약 가입가구가 1600을 넘었다. 시범서비스 참여가구를 합칠 경우 양천케이블 방송 구역에서만 디지털 전환 가구수가 1800을 초과했다. CJ케이블넷은 양천방송을 시작으로 5월 북인천방송, 8월 부산·경남지역 5개 SO의 디지털 본방송을 실시한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서울 삼성동에 DMC를 구축, 13개 방송구역을 잇는 10기가 이더넷 백본망을 통해 전체 계열SO에 디지털방송신호를 송출하기 시작했다. 아직 시험방송중이며 셋톱박스 구매가 이뤄지는 대로 본격적으로 본방송을 시작해 가입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개별 SO로는 유일하게 자체 DMC를 구축중인 제주케이블TV는 4월까지 디지털방송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5월 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제주케이블TV는 ‘봅서예DTV’를 독자 브랜드로 양방향TV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큐릭스가 독자 DMC를 구축해 시험방송중이며, 드림씨티와 강남케이블TV가 참여중인 BSI도 시험방송중이다.
최대 MSO인 태광MSO를 비롯 모두 30개 SO가 참여중인 KDMC는 현재 디지털방송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6월중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참여 SO의 총 가입가구는 350만에 달해 KDMC가 본방송을 시작하면 타 SO의 디지털 전환에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인터뷰-유재홍 SO협의회장
“초기 안정적 가입자 확보가 디지털 케이블TV 안착의 관건입니다.”
유재홍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협의회장(태광MSO 부회장)은 3년 이내에 300만 가입자를 확보해야만 디지털 케이블TV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미미해 업계가 독자적으로 대대적인 시설 투자와 고가의 셋톱박스 보급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업계가 공동 전략을 세워 중복투자를 줄이고 셋톱박스 원가를 최대한 낮춰 가입자 확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SO들은 거대 통신사업자와 달리 중소 규모의 복수SO(MSO)와 개별 SO가 전국으로 나눠져 있어 공동 전략을 세우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며, “경쟁력을 갖추려면 일단 겸영 제한 완화가 최우선이고 그렇지 않다면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케이블TV 활성화를 위해 SO가 공동으로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회장은 전국 77개 SO 방송구역의 119개 SO가 2∼3개의 DMC로 통합, 송출 시설을 최소화하고 공동 마케팅과 단일 브랜드를 상품화해 가입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를 준비중인 사업자는 CJ케이블넷·씨앤앰커뮤니케이션·큐릭스 등 MSO와 태광MSO 중심의 KDMC, 드림씨티 중심의 BSI 등 DMC사업자, 개별SO인 제주케이블TV 등이다. 유 회장은 지엽적인 디지털 전환을 지양하고 거대 DMC 2∼3개로 통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위원회나 정보통신부의 적극적인 지원책도 강조했다. 지난해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에 SO를 배제했던 정통부가 이제라도 SO를 참여시켜야 하며, 방송위도 케이블TV 업계의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SO 겸영 제한 규정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업계가 공동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정부의 이같은 지원책이 뒤따른다면 디지털 케이블TV 서비스가 국민의 복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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