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로봇시장 규모 전망치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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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시장 규모 전망치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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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마다 내놓는 중장기 로봇 시장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20일 현재 산업자원부(기술표준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공학한림원 등이 내놓은 세계 로봇시장 추정 규모는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먼저 산자부에서는 2010년과 2020년 세계 지능형 로봇시장(산업용, 서비스 로봇 포함) 규모를 각각 2800억달러, 1조4000억달러라고 전망했다. 산자부는 국제로봇협회, 미쯔비시연구소 등의 자료를 근거로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로봇공학한림원은 세계 GDP규모와 로봇 성장세를 감안해 2010년과 2020년 로봇시장(산업용, 칩 마운터, 서비스, 필드·특수목적용 포함) 규모를 253억달러, 535억달러로 추정했다. 산자부와 한림원의 2020년 로봇시장 규모는 26배나 차이가 난다. 또 다른 연구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내놓은 2010년, 2020년 시장 규모는 각각 1500억달러, 5000억달러다. 기술연구원 측은 각 시점별 로봇 산업 성장 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전망치는 로봇 시장 규모나 성장 속도를 보고 투자나 인력 투입을 결정해야하는 기업들에게는 혼란 요인이 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2개월 사이를 두고 나온 연구기관의 시장 전망 자료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놀란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전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천차만별의 전망 보고서를 보고 실제 사업을 해야하는 쪽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잘못된 추정치가 다른 여러 연구나 논문에서 재 인용되면서 또 다른 오류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로봇관련 단체의 한 공학박사는 “로봇산업에 대한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인용 해외 자료, 기술 발전 전망 차이 등이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로봇 산업에 대한 붐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각 연구소·학계에서 로봇 시장을 보다 낙관적으로 보려하는 경향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세개 조사 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시장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한림원이다. 한림원의 로봇 관련 연구를 총괄한 산업기술대학교 김성권 교수는 “현재 전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가 900억달러, 반도체가 2000억 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우리가 추정한 2020년 로봇시장 규모, 535억달러는 절대 작은 규모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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