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와 전자신문사는 14일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IT 업계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제2회 한국IDC 월례브리핑’을 개최했다. 관련 업계 실무자 2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과 국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전망을 주제로 장순열 한국IDC 책임연구원과 김수용 한국IDC 선임연구원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이번 행사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 장순열 한국IDC 책임연구원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5년부터 어느 정도 성장 탄력을 회복하는 가운데 2008년까지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8년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은 작년에 비해 5.6%의 성장률을 기록, 2조11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다. 그러나 90년대처럼 높은 시장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올해 상반기 극심한 내수 부진 및 다양한 국내외 불안정한 정치·경제적 환경, 이로 인한 투자 부진 때문이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은 2008년까지 16.2%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되며 시장규모는 900억원에 달할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IT 시장을 감안해 볼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특히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기업 IT 환경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WAS 시장은 성장률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과거에는 핵심 애플리케이션의 직접 도입이 시장을 주도했지만 새로운 IT 도입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 통합 플랫폼이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국내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다른 소프트웨어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4년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4%의 성장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5%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가기 위한 스토리지 업체들의 사업 영역 확장 시도는 더욱 적극성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스토리지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콘텐츠 관리, 통합 인프라 관리 등 새로운 시장 진출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인수 및 합병(M&A)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은 비교적 건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에서 보안 기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2008년까지 12.5%의 평균 성장이 예상된다.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전망이 매우 밝다. 기업 고객이 신규 수요보다는 기존 IT 자원의 최적화를 통해 투자수익률(ROI)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높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2008년까지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11.8%,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은 10.4%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된다. 향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플랫폼과 아키텍처 기반의 솔루션이 부각되면서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등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이다. 또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하드웨어 가상화,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책 변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즉 기존의 영구적인 라이선스 판매 방식에서 사용권을 부여하는 가입방식으로의 변화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IT 시장은 복잡성으로 인한 위기의 시대, 즉 IT 투자를 통해 얻는 이득이 별로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경기 침체와 함께 전반적인 불황의 시대였다. 그러나 트렌드를 먼저 읽고 변화하는 비즈니스 모델에 민첩하게 대처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국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 전망: 김수용 한국IDC 선임연구원 국내 기업용애플리케이션(EA) 시장은 2005년 이후 점차 성장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0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7%를 보이며 시장 규모는 1787억원이 예상된다.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공급망관리(SCM) 등으로 대표되는 EA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325억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적 상황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전반적인 성장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기업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성 개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기 위한 인프라 확보 △각종 법적 규제사항 증가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도입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ERP 시장은 2008년까지 연평균 7.1% 성장률을 보이며 2008년 시장규모가 1153억원에 달할 것이다. CRM은 6%의 성장률에 시장규모 400억원대, SCM은 5.7% 성장에 시장규모 23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A 시장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대형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확대 및 중소형 업체들의 다양한 노력이 향후 성장세로 전환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국내 ERP 시장에서는 중견·중소기업(SMB)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ERP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한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 CRM의 경우 금융권의 수요 안정화와 성장이 향후 시장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SCM은 대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자, 중공업 자동차 산업의 수요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별로는 교육, 의료, 서비스, 건설, 운송, 공공 분야로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조 부문 EA 시장 비중이 2003년 50.9%에서 올해 상반기 55.1%로 크게 늘어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도 제조 부문이 국내 EA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적인 측면을 살펴 보면 간접판매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SMB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MB시장이 EA 시장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SMB 시장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 심화 현상은 국내 EA 시장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이 가격 하락을 유도하면서 SMB 시장의 확대와 함께 전반적으로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EA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실시간기업(RTE, Real Time Enterprise)·업무프로세스관리(BPM)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비즈니스와 특정 산업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이 부각되면서 대형 EA 업체들에 의존적인 패키지 제품보다는 자유로운 패키지 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자원 통합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자태그(RFID) 활용 등 새로운 기술의 확대도 향후 EA 시장을 성장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기업 IT 인프라의 복잡함을 어떻게 해소해 줄 것인가가 향후 EA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IT 통합 비전과 전략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며 새로운 라이선싱, 패키지 등의 단순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고객의 요구에 장기적으로 부합해야 한다. 정리=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Q: 스토리지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도 이런 현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이런 상황에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고 분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소프트웨어 시장만을 분석하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곤란하다. 스토리지 하드웨어 시장의 경우 가격 하락 현상으로 인해 시장 성장 전망이 낙관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콘텐츠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스토리지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경우 IT자원 관리의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 고객이 스토리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시장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토리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소프트웨어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Q: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서비스를 어떻게 측정하고 요금을 부과할 것인가가 핵심 문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등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실제로 사용자 중심의 라이선스 정책을 채택할 것으로 보는가? 그리고 차세대 뱅킹 시스템 등도 시장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ㄱ가하나 A: 소프트웨어 시장의 전체적인 추세를 언급했기 때문에 차세대 뱅킹 등 금융권 현황과 구체적인 부문별 시장 현황은 다루지 않았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문제는 최근 회자되고 있는 소프트온넷의 스트리밍 방식을 얘기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솔루션이라고 본다. 이것은 대기업보다는 비용을 절감하려는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것이 활성화되면 소프트웨어 불법 사용을 막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지 않겠나 생ㄱ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등의 이러한 라이선스 정책 채택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정리=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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