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원 브루나이 전자정부 시장을 e비즈니스 솔루션으로 점령하라.’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현재 8차 경제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비교적 대규모인 7000억원(10억 브루나이 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전자정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 12개 부처의 74개 사업으로 나눠져 각 사업별 세부추진 프로젝트를 소규모 기업들이 담당해 운영하고 있으나 자체적인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해 외국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아직까지 해외 기업들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그 틈새를 겨냥해 우리 정부가 전자정부 구축 경험을 갖고 있는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를 주축으로 수출 특공대를 결성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8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거래협회의 e비즈니스솔루션수출지원센터는 최근 11개 국내 e비즈니스 솔루션 기업들을 중심으로 ‘브루나이 e비즈니스 솔루션 수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산자부와 지원센터는 1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컨소시엄 발족식을 갖고 오는 수출 활동에 착수하고 오는 11월 브루나이 현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세몰이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 주도로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e비즈니스 솔루션의 수출 지원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향후 동남아시아·브릭스(BRICs) 시장 공략 시에도 유사 컨소시엄 구성될 전망이다. ◇실력파 다수 참여=이번 컨소시엄은 지원센터의 ‘솔루션/기업 수출체크 시스템’을 통한 기초 결과를 바탕으로 브루나이 현지 입찰에 적합한 기업 11개를 선발해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e비즈니스 솔루션 업계에 입지를 굳히고 있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여기업이 e러닝·기업간(B2B) 솔루션·e비즈니스 언어 등 분야 별로 고루 나눠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며 국내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전자거래협회 관계자는 “탄탄한 경험을 갖춘 실력이 검증된 기업들을 위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브루나이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곧바로 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화된 지원=산자부와 지원센터는 컨소시엄 지원을 위해 브루나이 현지 기업인 e프라임과 전략 적 제휴를 체결, 신속한 입찰정보 수급 및 정보교류·마케팅·각종 제안서 작성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입찰 후에도 일정한 유지보수(AS)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진출 기업간에 공동 AS시스템을 구축키로 하는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컨소시엄 운영비와 국내 활동비는 물론 현지 출장비와 통역비 등 기타 활동 비용도 일부 지원하며, 향후 구성될 중국과 일본 지역의 수출 컨소시엄에 우선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전대천 산자부 전자상거래과장은 “특정국가를 대상으로 e비즈니스 솔루션 수출을 위해 구성된 첫 컨소시엄인만큼 수출지원센터와 공동으로 특화된 지원 체계를 추가로 마련해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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