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부품사업과 세트사업을 대표하는 두 아이템이 삼성 대표 상품 자리를 놓고 벌이는 지존 경쟁이 흥미롭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은 올해 초 ‘LCD부문 별도 총괄 분리’라는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2000년 이후 6차례나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협력을 동반한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매출 경쟁=반도체와 휴대폰을 대표 아이템으로 하고 있는 반도체총괄과 정보통신총괄은 엎치락 뒤치락 볼 만한 사업부별 매출규모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0년부터 살펴보면, 반도체총괄(LCD 포함)의 2000년 1분기 매출은 2조6670억원으로 정보통신총괄의 1조9960억원보다 컸다. 이 상황이 역전된 것은 2001년 2분기로 반도체 매출이 2조2000억원으로 떨어진 틈을 타 정보통신 매출이 2조3150억원을 기록하며 사업부별 최대 매출 규모 1위로 올라섰다. 이 상황은 2002년 1분기 다시 뒤집혀 반도체 2조9710억원, 정보통신 2조93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02년에는 분기마다 매출 순위가 바뀌어 2분기 반도체, 3분기 다시 정보통신, 4분기 다시 반도체가 수위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매출 우위는 2003년 내내 지속됐으나 올해 초 LCD가 반도체총괄에서 별도 총괄로 분리되면서, 1분기 4조8500억원을 기록한 정보통신총괄이 반도체총괄(4조1200억 원)보다 약 7300억원 큰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2분기에는 그 차이가 절반인 3600억원(반도체 4조5800억원, 정보통신 4조9400억원)으로 줄어들어, LCD총괄 분리 이후의 두 총괄의 매출 변화가 하반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를 향한 협력과 경쟁=휴대폰이 멀티미디어폰으로 진화하면서 메모리 탑재율이 PC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휴대폰은 점점 더 서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는 삼성전자 휴대폰의 최대 경쟁자인 노키아와도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분야에서는 매출 확대를 위해 세계 주요 휴대폰업체 공급선 확보가 불가피하고, 휴대폰사업분야에서는 메모리·비메모리를 합쳐 경쟁력 있는 부품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부품과 세트를 대표하는 두 제품의 경쟁과 협력은 한층 가속화될 것이 확실하다. ◇결국은 윈윈=반도체는 90년대 삼성전자를 세계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대들어 휴대폰이 가세하면서 현재의 삼성전자를 있게 했다. 삼성전자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있는 두 아이템 간 연관관계는 휴대폰의 멀티미디어화에 따른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과 더불어 한층 깊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어느 쪽 사업부의 매출이 더 커지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반도체사업과 휴대폰사업 간 협력과 경쟁이 흥미로운 것은 국내는 물론 세계를 리드하는 두 아이템 간 역학구도가 부품과 세트 산업의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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