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보호위원회가 7일 발표한 국내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내 음란물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 커뮤니티들이 성인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최소한의 장치조차 마련해놓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는 성인사이트 운영자들이 의도적으로 이들 유명 커뮤니티를 음란물 홍보를 위한 장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대해 청보위 측은 유명 커뮤니티들이 음란물에 대한 100% 차단은 불가능하더라도 금칙어 지정 등 가장 기본적인 자율 정화 노력을 소홀히 한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도 수십 만개에 이르는 커뮤니티를 완벽하게 감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터넷 기업들의 최소한의 자정 노력은 필수적이라는 반응이다. 이번 음란물 실태 조사는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드림위즈, 싸이월드, 세이클럽, 야후코리아, MSN, 엠파스, 프리챌 등 10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음란 커뮤니티 접속 안전장치 허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싸이월드와 드림위즈는 검색 과정에서 금칙어 지정이 전혀 안 돼 있다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나름대로 금칙어를 적용한 네이버, 다음 등과 달리 이들 커뮤니티는 검색 창에서 ‘섹스’ 등의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클럽이 쉽게 검색된다는 것이다. <표 참조> 또 금칙어를 지정했더라도 야후코리아 등은 ‘성인’ 등이 금칙어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다음카페 검색에서도 띄어쓰기 등 변형된 형태로 비교적 쉽게 음란물을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처럼 관련 커뮤니티를 강제 폐쇄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곳도 동맹 카페 기능을 통해 한 번 음란 사이트를 찾은 네티즌이 유사한 종류의 사이트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홍보수단으로 활용=이번 조사에서는 각종 음란사이트들이 이처럼 관리가 소홀한 유명커뮤니티를 회원 유치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자사 사이트를 노골적으로 광고하거나 아예 커뮤니티만 개설해 놓고 전혀 활동을 하지 않은 채 특정 성인 사이트로 자동 링크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또 초기 화면을 음란 사이트로 구성해 놓은 사례도 다수였다. 심지어 각 사이트의 어린이 전용 커뮤니티, 연예인 팬 카페, 각 단체 홈페이지 등도 음란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으며 커뮤니티 운영자가 실명보다 별명으로 운영하는 곳이 더 많았다. 이와 함께 파일나라, 피디박스, 하드모아, 피투피아 등 대표적인 P2P 사이트들도 음란물로 얼룩져 있었다. 조사 결과 파일나라는 가입시 성인 인증 과정이 없었고 하드모아는 미성년도 성인 자료를 이용할 수 있었다. 피디박스는 청소년 유해사이트 표시가 없었다. ◇업계 자정 작업 강화 시급=청보위의 조사에서 음란성 수위가 높고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된 커뮤니티 운영업체들은 사이트 관리 소홀을 인정하고 향후 대책을 곧 내놓겠다고 밝혔다. C커뮤니티 관계자는 “금칙어 설정은 안 돼 있지만, 엄격한 윤리 규정을 가지고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금칙어 설정은 다른 서비스 개발 등이 급해 우선 순위에서 밀렸지만, 조만간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커뮤니티 측도 “홈피 게시물 검색에서 금칙어 등이 나오면 직원들이 수시로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통합검색이나 커뮤니티 등에는 금칙어가 다 적용되고 있는데, 홈피에만 제대로 적용이 안 돼 조만간 금칙어를 만들어 근접어까지 막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청보위 관계자는 “인터넷에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커뮤니티가 미니 홈피 등과 연계해 보다 문란한 환경을 만드는 등 이에 대한 새로운 규제 장치도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100% 차단이 불가능한 만큼 업체들의 자율 정화 노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유경·조장은기자@전자신문, yukyung·j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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