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1개 기업을 팔면 국내 상장사 전체를 인수하고도 돈이 남는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현재 금융기관을 제외한 552개 상장사 모두를 절대 지분인 ‘보통주 50%+1주’씩 시가로 인수한다고 가정할 때 드는 비용은 총 135조773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카콜라의 시가총액 144조8900억원(1219억달러)보다 9조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또 미국 시가총액 1위기업인 GE 시가총액(367조1630억원)의 37%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인수비용이 37조3639억원으로 가장 컸고 SK텔레콤(8조631억원) 한국전력(6조1031억원) 포스코(5조8717억원) 등 시가총액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인수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상장사는 SNG21로 13억원으로 절대지분을 확보하며 인수할 수 있다. 극동제혁과 국보도 각각 16억원, 18억원으로 경영권 인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대 그룹(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기준)의 모든 상장 계열사 지분을 ‘50%+1주’ 씩 인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총 79조3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을 인수하는데 드는 비용이 45조126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그룹이 11조133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현대차그룹 9조5095억원·LG그룹 9조4371억원·한진그룹 1조2284억원·현대중공업 1조1759억원·금호아시아나그룹 2166억원 등이다. 한편 국내 시가총액 1위사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으로 동시에 인수할 수 있는 상장기업은 최대 548개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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