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홈비타’가 다음달 초 대구에서 첫선을 보인다. 삼성전자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은 이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에 적용된 바 있지만, 구체적인 규격이나 애플리케이션이 공개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초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대구 태왕아파트가 삼성전자의 첫 홈네트워크 구축 사이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홈비타’를 공급한 대구 태왕아파트는 4개동 480세대며, 크게 공용부·댁내부·외부 등 3개 영역의 솔루션으로 구성돼 있다. 공용부의 경우 단지관리·주차관제·출입통제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댁내에서는 홈오토메이션과 가전제품 원격제어·시큐리티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또 외부 솔루션 부문에서는 PC를 통한 쇼핑과 커뮤니티 이용, 휴대폰을 이용한 댁내 설비제어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단지 내의 각 세대간 영상통화를 할 수 있으며, 차량이 단지 내로 들어오면 RF카드 인증을 통해 방문자를 댁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무선TV 시청과 무선 랜서비스도 갖췄다. 이들 서비스는 단지 내의 서버에 의해 제공되며, 입주자들은 집 안팎에서 월패드나 홈패드·PDA·PC·휴대폰 등 다양한 정보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집안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전기·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원격제어할 수 있는 전자제품으로는 현재 세탁기·에어컨(DVM)·전자레인지·보일러 등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으며, 이 가운데 세탁기와 DVM에어컨은 빌트인 타입으로 설치돼 있다. 삼성전자가 태왕아파트에 공급한 ‘홈비타’는 다양한 ‘모드 제어’가 돋보인다. 일일이 사용자가 입력해서 세팅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특정 상황에 맞도록 미리 세팅해 놓은 것이다. 이를 테면, 입주자가 홈패드를 들고서 ‘귀가 모드’를 입력하면 전등이 켜지고 커튼이 열리며, 거실의 TV가 켜지는 식이다. 이는 외출·귀가·취침·휴가 등 여러 모드로 돼 있어 손쉽게 댁내 설비들을 제어할 수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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