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공공공사의 낙찰율에도 못미치는 최저가낙찰제를 운영, 부실공사의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또 수의계약을 통해 자회사에 집중적인 공사 물량을 배정, 협력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7일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한 공사의 낙찰율이 공공공사의 88%에도 못미치는 80%선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억 미만의 공사의 경우 50%를 밑도는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저가수주로 인한 부실공사는 물론 향후 유지보수 비용 증가에 따른 예산 낭비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KT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KT는 지정협력업체에 최저가낙찰제 이외에도 수의계약·사후서비스(AS) 단가 책정 및 KT 상품 판매 강요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제한적 최저가낙찰제, 적정 AS단가 책정, 상품판매 강요 지양, 협력업체 대상 수의계약제 도입 등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발주한 공공공사의 경우 15억원 이상의 경우 최저가제를 통한 협력업체간 일반경쟁을 실시해 78% 가량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1억∼15억원 공사도 비슷한 수준인 80.45%에 달했다. 심지어 1억원 미만의 공사는 50% 미만으로 떨어지는 사례도 등장했다. KT는 또 950개사의 협력업체에 평균 7.2억원 규모의 공사를 발주한 반면 KT네트웍스 등 3개 자회사에는 460억원어치의 공사 물량을 집중적으로 배정했다. 이 같은 사례는 KT가 지난 2002년 민영화됐기는 하지만 정부가 그동안 공공공사에 한해 운영해온 최저가낙찰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중소업체를 보호·육성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낙찰율을 보장(제한적최저가제)해 주던 사례와 반하는 것이다. KT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측은 “공공공사는 순공사비로 분석된 비율(예정가격의 88%)에 현장관리에 필수적인 관리비 2%를 포함, 90%를 낙찰율로 정했다”며 “KT는 그러나 80% 안팎에서 결정되고 있으며, 1억원 미만의 경우 더 떨어져 협력업체의 생존을 위협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측은 이에 대해 “최저가낙찰제와 관련, 낙찰율 문제는 공사협회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몇몇 건이 있을지 모르나 대부분 개선된 상황”이라며 “수의계약·AS단가 등의 경우도 문제의 소지가 없으며, 상품판매 강요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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