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 ‘트로이카’ 삼성네트웍스, SK텔링크, KT네트웍스가 신규사업 계획을 포함한 중장기 사업방향을 확정했다. 별정사업을 통해 통신서비스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역할을 해온 세 사업자는 각각 IP기반 통신사업과 유선사업,네트워크통합(NI)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세 사업자의 전략은 삼성, SK텔레콤, KT그룹의 통신사업 확장 전략과 밀착해 행보가 주목된다. 삼성네트웍스와 KT네트웍스는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으로 전환되는 통신서비스의 전환에, SK텔링크는 유선전화 시장중 유일한 성장세를 보이는 전화 부가서비스 부문에 주력키로 했다. 3사 모두 주요 고객층은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네트웍스(대표 박양규)는 IP기반 통신사업을 겨냥했다. 기업대상 인터넷전화(VoIP)서비스, IP기반 콜센터인 IP콘택트센터, 음성전화서비스를 포함한 모바일VPN(가상사설망)을 주요 서비스로 선정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TF팀을 꾸려 검토해온 국제전화 시외전화 기간통신사업자 진출을 백지화했다.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사업은 마케팅 투자 부담이 있고 ‘삼성의 통신서비스 사업 진출’이라는 해석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홍헌우 비즈총괄사업부 상무는 “IP는 각종 부가서비스를 종전보다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가 충분하다”며 “이를 기반으로 B2B(기업대상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P기반 통신서비스를 통해 지난 해 보다 30% 늘어난 8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SK텔링크(대표 김정수)는 유선통신시장에 더 깊숙히 진입한다. 상반기 시외전화 라이선스를 신청한 데 이어 하반기 시내전화 부가서비스 사업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시내 부가서비스는 유선전화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올리는 분야로 KT,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SK텔링크의 유선전화 진입에 대해 SK텔레콤측이 부담을 표시해 설득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김정수 사장은 “국제전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선 경쟁사업자인 KT, 데이콤 등과 같이 시외 시내부가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짧게는 법인시장 진출, 길게는 융합서비스를 위한 행보”라고 말했다. KT네트웍스(대표 이경준)는 네트워크통합(NI) 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별정3호 구내통신서비스 부문에서 전체 기업고객의 50% 가량을 차지한 이 회사는 기업고객군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장비 설치와 유지보수를 제공키로 했다. 경광수 NI사업실장(상무보)은 “음성전화의 매출이 감소추세여서 변화에 대응한다는 취지”라며 “일본 NTT가 여러 해전부터 본체는 브레인 역할만 하고 망 운영과 유지관리는 계열사가 하는 것을 감안하면 KT그룹의 역할분담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NI사업부문에서 2500억 원의 수주액을 목표로 잡았다. 매출목표는 3000억 원이다. 장기적으로는 SI(시스템통합)를 NI사업부문에 통합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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