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망을 이용하던 카드밴 회선이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ADSL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8일 카드밴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공중기업통신망(C0-LAN)·하이넷P·공중전화망(PSTN) 등을 사용하던 카드밴 가맹점들이 통신사업자들의 ADSL전환 전략과 카드밴업체들의 부가서비스 제공 확대와 맞물려 점차 ADSL로 전환하고 있다. ◇이제는 ADSL이다= 카드밴 가맹점들은 KT의 공중기업통신망(C0-LAN)·하이넷P·공중전화망(PSTN)을 주로 이용했다.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KT가 C0-LAN과 하이넷P사업을 축소하면서 이 망을 사용하던 2만 4000여개 단말기가 KT가 대신 내놓은 카드결제 ADSL전용망인 체크라인으로 전환했다. 이같은 수량은 전국적으로 가동중인 단말기(150만대)의 1.6%에 불과한 수치다. 그러나 나머지 PSTN도 앞으로 점차 ADSL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ADSL을 사용할 경우 승인 처리시간이 짧아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속도 증대와 제공 서비스 다양화에 한 몫= 기존 공중전화망(PSTN)을 통한 승인에 걸리는 시간이 약 11초∼15초인 반면 ADSL의 경우 약 6초면 가능하다. 이에따라 밴사입장에서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단말기 프로그램 실시간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내년부터 현금영수증제도 도입에 따라 트래픽이 현재보다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DSL로 전환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비용이 문제=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이 내놓은 카드밴을 위한 통신상품은 월 2만5000원 가량이다. 현재 가맹점이 부담하는 월 평균 통신요금이 1만원 가량인 점을 감안해 볼때 비교적 부담되는 비용이다. 이에따라 VAN업계는 통신업체에 ADSL 이용요금을 3분의 1 가량으로 낮춰줄 것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신용카드결제의 고재훈 이사는 “밴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을 타 밴사에 빼앗기지 않기위해서도 차별화된 부가서비스가 시급하다”며 “카드단말기가 ADSL과 연결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명실상부한 정보통신 단말기로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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