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들이 직장생활 경험을 통해 얻은 기업현장의 노하우를 대학 강단에서 후배 대학생들에게 전수하는 한국산업기술재단(사무총장 조환익)의 CEO공학교육지원사업이 대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수강생은 취업에 도움을 얻을 수 있어 기업과 대학이 모두 CEO 대학강의를 반기는 것. 3일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한국공학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강의를 받은 수강생(1만539명)과 직접 강의한 CEO(189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5%의 학생들이 ‘대기업 CEO들이 직접하는 강의가 전공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를 돕고 학습의욕을 고취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4%의 학생이 ‘CEO교수의 강의가 실무지식과 산업현장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기업의 CEO 교수가 강의분야에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65%와 30%가 각각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또 81%의 학생이 CEO 교수의 강의가 개설될 경우 타 학생에게 추천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의 내용에서 최신 이론이나 동향, 산업현장의 경험 등이 적절히 소개되었느냐’는 질문에서 학생들은 83%가 ‘그렇다’고 답했고 CEO 교수의 강의는 앞으로 계속되어야 한다는 학생들도 89%에 달했다. CEO들도 향후 다시 공학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9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99%의 CEO가 ‘CEO 강의가 산학 협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공학교육지원사업은 기업의 CEO가 직접 나서 미래의 엔지니어인 이공계 학생들에게 경영마인드 및 기술관련동향 등을 강의함으로써 실무 공학지식을 습득하고 이공계로의 진로에 대한 선행학습을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64개 대학(수강생 약 1만539명), 189명의 CEO(124개 강좌)가 사업에 참여했고 올해 1학기에도 서울대·연대·고대를 비롯한 전국 39개 대학에서 김호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삼성인력개발원 손욱 원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LG전자 백우현 사장 등 88명이 CEO 교수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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