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매 흐름을 잡아라.’ 최근 주식 시장이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의 종목 선호도 및 매수세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는 올들어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외국인들이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박스권 장세 탈출 시기 및 투자 방향에 대한 단서를 던져준다. ◇매수세 둔화=지난달까지 거래소시장에서 적극적인 순매수를 보여줬던 외국인은 이달부터 매수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특히 지난 23일 일주일 여만에 958억원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24일에도 525억원을 순매도, 이틀 연속 순매도 행진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이틀간의 행보를 통해 외국인이 완전히 매도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나 1월부터 이달초까지 나타났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선호 종목 변화=한차례 조정 후 재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달성했던 이달 초, 그리고 860∼880포인트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인 지난 한 주간 외국인 선호 종목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2∼13일 간 거래소 외국인 순매수 1, 2위를 차지했던 SK와 KT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가운데 IT업종보다는 금융업종의 부상이 두드려졌다. 또한 외국인의 인기를 얻으며 상승세를 탔던 삼성SDI는 20위권 밖으로 제외됐다. 코스닥에서도 올들어 급상승했던 레인콤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됐고 웹젠도 실적 발표 이후 매수가 감소했다. 반면 통신사업자중 외국인 투자 한도가 넉넉한 KTF에 외국인 매수가 몰렸으며 다산네트웍스는 외자 유치설에 힘입어 새롭게 상위권에 들었다. ◇시장 지표로 활용해야=최근 국내 증시가 외국인 중심으로 진행돼 왔고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흐름을 분석해 향후 증시 전망 및 투자계획을 마련하는데 적극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 종목 선호도만을 따라 투자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성낙규 연구원은 “단순히 외국인 매매종목을 따라 투자하기 보다는 외국인 매매흐름을 통해 국내 증시가 조정을 마치고 재상승세로 돌아가는 시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증시 상황과는 연관성이 적은 KT나 은행업종보다는 삼성전자와 함께 증시 상승세의 한 축을 이뤘던 삼성SDI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를 증시 재상승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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