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태평양지역 PC시장은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발생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4% 성장의 호조를 보였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DC 발표자료를 인용,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PC 출하량이 전년보다 14% 늘어난 2840만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전세계 PC 출하량인 1억5260만대의 18.6%를 차지하는 것이며 성장률도 전세계 시장 성장률(11.2%)을 웃도는 것이다. IDC에 따르면 아태지역 PC 출하량은 사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4∼6월에 전년 대비 2% 증가라는 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중 사스가 약화되면서 전년대비 12%나 성장했다. 국가별 출하규모를 보면 한국은 320만대로 전년보다 10%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기업의 투자 감소와 개인의 빚 증가로 인한 장기적인 경제적 침체의 결과로 풀이된다고 IDC는 분석했다. 중국은 1330만대로 전년보다 18% 성장했으며 대만은 140만대 출하로 1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태국은 120만대로 아태지역에서 가장 높은 48%의 신장률을 보였다. 업체별로 보면 중국의 레전드그룹이 전년대비 16.4% 늘어난 359만대로 수위를 지켰다. HP는 276만대로 42% 늘어났으며 IBM은 198만대로 26% 성장했다. 델컴퓨터도 44%(180만대) 성장하며 뒤를 이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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