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장기화와 고유가 시대를 맞아 국내 산전업체들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특히 ESCO사업의 경우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등에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고, 수주시 자사 단품기기의 납품을 유발하는 이른바 ‘후방효과’도 커 관련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하니웰(대표 박윤규 http://www.honeywell.co.kr)은 건물주의 비용부담없이 최신 에너지절약기기 및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BAS ESCO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하니웰의 기존 사업영역인 빌딩자동화시스템(BAS)에 ESCO를 도입한 개념이다. 따라서 에너지 다소비 업체를 상대로 첨단화된 에너지진단기기와 응용 소프트웨어 등을 이용, 대상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진단할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절감설비로의 교체시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해볼 수 있어 건물주의 설비교체를 유도한다. 특히 BAS ESCO는 절약시설투자비 조달에서 기술력 제공 및 사후관리까지 전부분을 하니웰측이 부담하고, 시설설치후 절약되는 금액을 건물주와 나눠갖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건물주는 초기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상목 한국하니웰 부장은 “에너지관리공단측이 올해부터는 건물주 등 에너지사용자도 투자비의 일정분을 부담토록 하는 ‘ESCO성과보증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BAS ESCO에 대한 장점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일진과의 합병 이후 주력 신수종 분야로 ESCO사업을 추진중인 일진전기(대표 홍순갑 http://www.iljinelectric.co.kr)도 부하관리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관련 신기술을 기초로 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LG산전,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 (주)효성 등은 인버터, PLC, 아모퍼스변압기 등 ESCO 관련 단품위주의 생산과 공급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자금운용처의 강희수 팀장은 “올해 공단의 ESCO 지원 자금규모는 총 4854억원으로 책정돼 있다”며 “특히 에너지절약시설에 1억원을 투자하면 당해연도에 3240만원을 절감해 평균 3.1년 후면 투자금액이 전액 회수되는 걸로 나타나, 앞으로도 관련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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