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8명은 사이버 중독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중 4명은 자신이 사이버 중독일 수도 있다고 판단, 어떠한 형태로든 이를 피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을 마련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자신문과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국 13세 이상 59세 이하 네티즌 2000명(남녀 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이버 중독에 관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2∼3시간이 2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도 23.4%나 됐다. 전체적으로 2시간 이상 이용자가 72.0%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평균 2시간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의 경우 3∼5시간 이용자가 28.7%로 가장 많았으며, 40세 이상은 1∼2시간 사용자가 26.3%로 가장 많았다. 또 응답자 중 96.8%가 사이버 중독에 잘 알고 있다고 말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사이버중독의 위해성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사이버 중독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0.5%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사이버 중독을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본인이 사이버 중독이라 생각한다는 응답자도 24.9%나 됐다. 특히 연령별로는 10대의 33.8%가 사이버중독이라고 자가진단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마련돼야 될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사이버 중독의 가장 흔한 형태로 ‘하루라도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8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10대의 경우에는 관련 게임만 떠올라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거나 굶어가면서 게임에 몰두하는 등 보다 심각한 중독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중독이 의심스러울 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본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2.3%였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스스로 사이버 중독을 경계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은 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셈이다. 사이버 중독 자가진단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8.1%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34.8%가 자가진단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10대의 경우 사이버 중독비율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염려도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들이 사이버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하루 인터넷 이용 시간은 ‘8시간 이상’이 40.4%, 그리고 5∼8시간이 35.3%로 조사됐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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