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PC시장에서 미국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 상반기(4∼9월) 출하 실적을 보면 델은 작년 동기대비 38.5% 늘어나 점유율 두자릿수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휴렛패커드(HP) 역시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출하대수에서 12.5%나 증가했다. 상반기 출하 대수가 작년 대비 두자릿수로 성장한 업체는 델과 HP, 후지쓰 등 3개사뿐. 나머지 일본기업들은 도시바가 기업용 PC의 부진으로 4% 증가에 그쳤고 소니는 오히려 8.3%나 감소했다. 소니는 점유율에서도 10% 미만으로 내려앉아 4위인 델과 불과 0.2%p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일본 PC시장이 3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음에도 일본업체들의 실적이 저조한 것은 대량생산·저가정책을 추구하는 미국업계의 공세 때문이다. ◇델·HP, 저가로 승부=상반기 델과 HP의 합계 점유율은 13.7%로 작년 동기 대비 2%p 상승했다. 같은 시기 IBM은 0.3%p 떨어졌다. 반면 일본업체들은 점유율이 1.4%p 상승한 후지쓰를 제외하곤 NEC, 소니,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등의 합계가 4.2p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업체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업체들의 무기는 저가전략이다. HP는 6월에 투입한 9만엔대 노트북 PC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델은 10만엔 전후의 ‘캠페인 판매’로 대응했다. 각 도시의 양판점에서 ‘리얼사이트’라 불리는 제품 전시관을 개설하는 영업전략으로 판매를 늘렸다. ◇일본업계, 판매 전략 전면 수정=미국업체들의 약진은 곧 일본업체들의 판매전략 수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중간 결산에서 이미 예고되고 있다. NEC는 “비록 PC사업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률은 1%에 불과하다”고 가네스기 아키노부 사장이 실적 발표 당시 밝힌 바 있다. 도시바는 PC 및 주변기기사업에서 170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후지쓰, 소니 등은 아예 PC사업부의 영업 수익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각각 2000만대 정도를 출하한 델·HP와 비교해 일본내 최대업체인 NEC·후지쓰 조차도 총 출하대수에서 30%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일본 PC업체들의 영업전략에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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