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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 부활하나](상)부활의 전주곡?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20030930-.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03.09.29 / 0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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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IT 부활하나](상)부활의 전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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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가 최근 ‘주가상승’ ‘상향수정’ ‘흑자증가’ 등 희소식들로 들썩거리고 있다. 그동안 ‘잃어버린 10년’ ‘일본발 세계 경제공항’ ‘일본식 장기불황’ 등 온갖 침울한 수식어에 싸였던 일본 경제가 힘을 받고 있다. 마쓰시타· 캐논 등 주요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희망’이 싹을 틔운다. 그러나 엔달러 환율 급등, 주가지수의 불확실성 등 부활을 단언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희망을 말하는 일본 IT와 제조업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1회 실적 호전은 부활의 전주곡인가
2회 10년 불황을 견딘 그들의 저력
3회 그래도 희망을 일깨운다

 미군의 바그다드 함락 소식이 전해진 4월 9일,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끝이 없어 보이던 추락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해 8000엔선까지 무너졌던 주가는 반등하기 시작, 최근 1만1000엔 벽을 깼다. 지난달 말까지 주춤하고는 있지만 이제 어느 애널리스트도 ‘일본호(號) 8000엔대 주가’를 말하지 않는다. 이런 주가 상승을 단순한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로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일본 IT와 제조업에서 흘러나오는 ‘희망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달 22일 발표한 ‘8월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일본 산업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3.1% 늘어난 7800억엔(7조8000억원)의 무역흑자를 올렸다. 같은날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는 상반기 일본 국내 전자공업생산액이 9조2892억엔(93조원)에 달해 4.7% 늘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디지털가전이 맹활약한 가전부문이 15%나 증가했다.
 개별 기업의 약진도 눈부시다.
 일본의 자존심 소니를 제친 캐논은 올 들어 순이익 전망치만 세번이나 상향조정했다. 디지털카메라의 강자인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9%나 늘며 3조2000억엔대에 진입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00억엔, 2700억엔을 넘어서 회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쓰시타도 디지털 제품의 강세에 힘입어 1분기(4∼6월)에 27.4%의 영업이익 증가세로 ‘V자’ 회복에 한 걸음 다가섰다.
 최근 집계된 도쿄증시 상장업체들의 올 실적 전망도 이런 업체들의 성과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970개 제조업체들은 올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에 매출이 1.9% 늘어난 229조엔, 경상이익이 20.3% 증가한 11조5291억엔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제조업을 합칠 경우, 18조엔의 경상이익 흑자가 예상된다.
 설비투자도 활기를 띈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이 18일 집계한 설비투자계획조사에 따르면 일본 전산업의 올해 계획치는 작년보다 4.9% 많은 20조4900억엔이다. IT버블 붕괴 이후 축소일변도였던 설비 투자가 3년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비제조업이 0.2% 증가에 그친 반면, 전자산업이 이끄는 제조업 분야는 16.2% 급증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조사한 결과에 비해 제조업의 설비투자액은 8.2%P 높아졌다. 이 이례적인 상향국면에 대해 은행측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때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가전을 앞세운 전자산업부문(22.3%), 반도체 제조장치가 호조인 정밀기계부문(30.4%), LCD용 유리기판 재료분야(18.4%) 등 IT관련 분야가 설비투자 급증세를 보였다. 일본 경제 부활의 전주곡을 IT 제조업이 불고 있는 셈이다.
 일본의 공작기계 수주도 늘고 있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는 8월에 공작기계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늘면서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실적을 넘어섰다고 발표, 일본 제조업의 왕성한 업그레이드를 반영했다.
 일본 제조업이 ‘미국을 대신해 세계를 이끌 성장엔진 일본’을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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