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업계가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홍콩 시장 개척에 나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테크·석영프라이스톤·BSI코리아·위디츠 등 반도체 유통업체들은 전세계 생산기지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잇따라 중국, 홍콩 등지에 유통법인과 사무소를 개소하며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각종 정보기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 등지로 이전하면서 국내 수요가 정체되자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기업 성장 여부가 중국 등 해외시장 정착 여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실적에 따라 유통시장의 판도도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가장 활발한 해외 진출 실적을 보이는 곳은 삼테크(대표 이찬경)다. 이미 지난 94년부터 홍콩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진출에 나선 삼테크는 선전, 샤먼, 상하이에 이어 올해 톈진에도 사무소를 설치하고 중국 대부분의 권역을 포괄하는 영업망을 구축했다. 해외 마케팅을 총괄하는 홍콩법인의 경우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중국 현지업체들의 텃세를 이겨내며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역사가 40년인 석영프라이스톤은 해외 전담법인인 브라이스톤(대표 박진홍)을 통해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1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6년 홍콩 영업을 개시한 브라이스톤은 선전, 상하이를 비롯해 싱가포르, 미국 등에도 법인을 설립하며 영업망을 전세계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인텍앤컴퍼니 등 국내기업과 연계한 무역에도 나서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북성교역에서 사명을 바꾼 BSI코리아(대표 최상규)는 올초 상하이 지사 설립을 통해 홍콩, 선전, 상하이로 이어지는 홍콩·중국 영업망을 구축하며 아시아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위디츠(대표 이준협)도 최근 미래, 무진 등 삼성전자 반도체 대리점들과 공동으로 홍콩에 현지 법인인 월드텍솔루션(세기유한공사)과 중국 선전 사무소를 설립했다. 반도체 유통업체들의 중국·홍콩시장 공략은 이미 90년대 초부터 애로우, 아치바, 이시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글로벌 영업망 구축에 나서왔던 것을 감안할 때 국제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 안주해서는 매출확대의 한계에 부딪힐 뿐만 아니라 제품 소싱력, 구매력 등에서 뒤처지며 기업 생존까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해외시장 안착을 위해 넘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경우 제조사마다 부품의 50% 이상을 중국 현지에서 구매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인민폐 거래를 하지 않는 이상 매출 확대에 어려움이 따르고 단가 경쟁이 심해 수익성도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삼테크 홍콩법인의 박창민 지사장은 “여신관리, 채권회수, 재고관리 등에서 현지 중국 로컬업체들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제조기업들의 상당수가 독자적인 개발력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디자인하우스 등과 연계해 솔루션 영업을 확대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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