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이사회가 21일 열린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그동안 하나로통신을 둘러싸고 등장했던 주요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진다. 이번에 주요 주주간 극적인 타협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하나로통신 문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로통신측과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를 앞두고 물밑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여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발등의 불은 꺼질 듯=하나로통신이 당면한 단기 유동성 위기는 일단 이번 이사회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 윤창번 사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요 주주들이 3000억원 기업어음(CP) 발행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이사회에서 해결 방안이 도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만기가 돌아오는 1억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비롯해 올해 상환해야 할 2680억원은 일단 해결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요주주 입장 아직 변화없어=단기 유동성 문제해결 이후 최대의 난제는 각각 지난번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던 외자유치와 유상증자 문제다.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열쇠는 LG·삼성전자·SK 등 주요주주들이 쥐고 있다. 주요주주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는 지난 5일 주총과 마찬가지로 △유상증자 후 실권주 외자유치(SK 수정안) △유상증자(LG안) △외자유치(SK측 원안) 등 3가지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이다. SK텔레콤측은 자사가 제시한 두 가지 의견에 대해 LG측에서 답변이 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카드는 아직 없으며 하나로통신 문제는 ‘현실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해 LG측의 입장 전환을 요구했다. 이에 비해 LG측은 현재 상태와 같은 지배구조에서는 통신3강 형성은 요원한 일이라고 보고 하나로통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LG그룹 관계자는 “외자유치보다는 유상증자로 하나로통신의 주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주주와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서 하나로통신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측은 삼성전자의 지분인수 등을 고려중이지만 삼성전자의 하나로통신 주당 매입가격이 9000여원선이라는 점(시가 3000원선),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의 납품업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21일 이사회 향방은=주요주주 모두 현재로서는 이사회 의결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날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이사회에서 문제 해결없이 갈등만 부각된다면 LG측과 SK측으로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남은 2, 3일간 주요주주간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주총 이후 주요주주간 대화가 사실상 단절됐다는 점과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합의하고 문제해결을 차기 주주총회로 넘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논의할 시간을 더 찾기 위해 6주 뒤에 열리게 되는 주주총회로 공을 넘기고 남은 시간동안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경우 하나로통신의 두루넷 매각입찰 참여와 신사업추진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하나로통신 주요주주 현황| (단위: %) 주주 지분율 유상증자 관련 LG 13.05 찬성 삼성 8.49 반대 SK 5.50 반대 대우증권 4.30 찬성 *유상증자 찬반은 지난 5일 주총 표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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