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B2B 4차 업종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0일 B2B 시범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전자거래협회(회장대행 김동훈)에 따르면 산업기술평가원(ITEP)이 9개 업종별 컨소시엄과 1차연도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9개 업종별 컨소시업은 5억원 내외(4억7000만∼5억2000만원)의 지원금을 활용,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산자부는 당초 4차 B2B 시범사업으로 10개 업종을 선정했으나 ITEP 및 자체 평가결과 도자기 업종의 경우 사업수행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제외했다. 9개 업종의 1차연도 시범사업은 내년 6월까지며 2차연도까지 진행된다. ◇업종별 사업계획=컨소시엄은 1차연도에 공통적으로 로드맵 및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업계 e비즈니스 인식제고에 나선다. 또 국제표준과의 상호연계를 중심으로 전자문서 및 전자카탈로그의 표준화 작업을 펼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나선다. 이밖에 업종별로 산업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사업계획을 추진한다. 산업원료광물업종의 경우 한국석재협회에서 석재구매업무를 오프라인으로 수행하는 사업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또 문구업종은 문구업종 수요요구 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화훼유통업종은 국내외에서 주문의 등록 및 조회가 가능한 국제화훼수발주중계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화훼유통 e마켓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식품업종은 타임바코드를 응용한 공급망관리시스템인 DSCM을 개발해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간에 거래에 활용할 계획이다. ◇과제=9개 컨소시엄은 공히 1∼3차 업종의 사업수행 실적을 적극 반영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4차업종의 경우 3년간 정부 지원이 이뤄진 1∼3차 업종과 달리 2년간만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이를 감안해야 한다. 또 이상적인 목표 추구가 아닌 현실적인 모델 양성에 노력해야 한다. 전자거래협회의 황병우 부장은 “1∼3차 업종들의 경우 업계 무관심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그동안 일부 업종의 경우 시범사업자로 선정만 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정부차원에서 사업추진과정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의지가 없는 업종은 과감하게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부분 업종들은 e마켓만 오픈하면 업체들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업종별 선두기업들이 참여에 소극적인 것이 이같은 요인의 배경으로 들고 있다. 전문가들이 컨소시엄 참여업체간의 협업을 중요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3차 업종과 마찬가지로 4차 업종도 컨소시엄 참여기관이 다수인 데다가 위탁사업자도 5∼8개 내외다. 따라서 참여업체간의 원활한 조율 그리고 위탁사업자의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망=1차연도의 사업성과가 전체 시범사업의 성패를 가름한다고 할 수 있다. 4차 시범사업의 경우 2년간만 진행되는데다가 산자부가 ‘선택과 집중’ 의사를 피력하며 1차연도의 성과에 따라 2차연도 진행여부 및 지원액수를 결정키로 했기 때문이다. 산자부 신지현 사무관은 “사업을 진행하며 e마켓 성공모델에 대한 평가기준이 나왔다”며 “1차연도 실적에 따라 탈락되는 업체도 나올 수 있으며 또한 차기사업 예산에 차이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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