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ASIC 업체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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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C 업체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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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이 개점 휴업 상황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투자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주문형반도체(ASIC)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몇몇 ASIC 기업들은 자금이 집중돼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업은 올들어 5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검증받고 있는 토마토LSI와 다윈텍, 에이로직스, 팹리스(Fabless) 등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대 5배 이상은 안된다던 벤처캐피털들은 이들 기업에 15배 이상의 높은 배수를 제시하며 유상증자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이 내년 안으로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투자 1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도 벤처캐피털의 매력을 당기는 요인이다. 이미 투자를 받은 곳도 많다. 오디오 신호처리 반도체 전문기업인 펄서스테크놀로지는 455만달러를, 엠텍비젼과 FCI는 각각 40억원씩을 투자받았다. 스틱IT벤처투자(대표 도용환)가 칼라일과 소프트뱅크, 대만계 투자회사인 CDIB와 손잡고 이들 3곳에 총 134억원을 공동 투자했다. 박기호 스틱IT벤처투자 상무는 “창업 3년째가 되는 이들 기업이 장치 설비 등에 투자가 적은 지식집약산업이어서 더욱 매력적”이라며 “휴대폰과 멀티미디어에 들어가는 자체 칩을 개발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반기 역시 적어도 3개 이상의 ASIC 관련 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코아로직도 올초에 12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회사에 투자한 KTB는 올해 안에 ASIC 관련 벤처에 최대 100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USB 휴대형 저장장치에 들어가는 컨트롤칩 개발사인 코인칩스를 비롯해 유기EL 구동 드라이버칩을 개발하는 신코엠 등도 KTB의 관심을 끌고 있는 투자대상이다. 조종수 심사역은 “AISC 기업들이 설립 후 3년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 이들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휴대폰에 들어가는 주문형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윈텍의 황금찬 이사는 “올초만 해도 전혀 움직임이 없었던 벤처캐피털들이 최근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유상증자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 확대에 적합한 조건을 찾아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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