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여름방학을 맞아 이사를 준비해온 가정들이 옮겨갈 새집 찾기에 분주하다. 이달 하순께면 전국 초중고교가 일제히 여름방학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된 데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한 치 앞으로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보다 신중하게 이사할 집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우선 인근의 교육시설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런 가운데 7, 8월에는 전국적으로 입주예정 아파트가 풍부해 여름방학 이사를 계획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 전문업체인 부동산114(http://www.r114.co.kr)에 따르면 7월에는 전국에서 48개 단지, 2만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입주물량이 전월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몇몇 대단지 입주물량이 대기중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개 단지에서 5592가구, 경기지역이 16개 단지에서 8473가구, 인천이 1개 단지 268가구로 각각 조사됐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경기지역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500∼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도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단 2곳 뿐이며 500가구 이내의 중소형 단지가 주류를 이룬다. 이달 중 입주예정인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우선 서울에서 이달 입주예정인 단지 중 가장 큰 곳은 총 2305가구의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이 단지는 15평형(임대)에서 42평형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인근에 정릉초등학교와 신세계백화점 등이 위치해 있다. 다음으로 큰 단지는 강서구 화곡동 롯데낙천대로 총 1164가구가 입주예정이다. 35평형에서 65평형까지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졌으며 인근에 등원초등학교·등원중학교·마포중학교 등의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마포구 연남동 코오롱(466가구), 서초구 서초동 이오빌(462가구), 동대문구 휘경동 롯데낙천대(239 가구) 등도 입주준비에 한창이다.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단지는 용인시 구성읍 구성 2차 삼성래미안으로 총 1219가구다. 25평형에서 49평형대로 구성된 이 단지의 인근에는 구성초등학교 등 교육시설과 차병원·서울대학병원·월마트·하나로클럽·롯데백화점 등의 편익시설이 위치한다. 군포시 당동 신산본 대림1차 794가구와 2차 394가구도 입주 예정인 단지로 인근에 군초초등하교·용호중학교 등 교육시설과 이마트·산본백화점·중앙공원 등의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양주군 회천읍 범양아파트 889가구를 비롯, 동도천시 지행동과 생연동에서 각각 부영1·2차 임대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8월에는 전국에서 48개 단지, 18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가운데 서울의 경우 7월에 비해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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