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적 발표를 놓고 대표적인 유통분야 성장업종인 TV홈쇼핑이 비상이다. 올해부터 매출 산정 방식이 총액에서 수수료 기준으로 바뀌면서 외형 규모가 불가피하게 줄기 때문이다. 여기에 1분기 실적이 당초 목표했던 매출에 크게 못 미치면서 홈쇼핑 성장세도 이제 꺾인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일각에서는 홈쇼핑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예상실적 사상 최악=TV홈쇼핑 출범 이후 매년 100%대의 고공성장을 구가하던 TV홈쇼핑이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후발업체를 제외하고는 올 1분기 매출이 사상 최악인 것으로 집계됐다. 총액 기준으로 실적을 잡았을 때 작년과 엇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수준이다. LG홈쇼핑은 올 1분기 예상실적이 42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LG는 지난 2001년 2095억원, 지난해에는 4218억원을 기록했다. CJ홈쇼핑도 1분기 매출이 3450억원으로 지난해 3152억원에서 소폭 올랐다. 지난해 실질적인 사업을 시작한 후발업체는 당초 목표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작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 1458억원, 우리홈쇼핑은 1194억원, 농수산쇼핑은 8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홈쇼핑 업체에서는 “올해부터는 수수료 매출이 성장률이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큰 PC나 가전제품의 비중을 줄여 전체 총액 매출은 큰 의미가 없다”며 “성장률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체 경기가 위축된 결과며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수수료 실적 ‘오리무중’=홈쇼핑 업체는 실질 성장률을 알 수 있는 수수료 실적과 관련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말 업체가 대략적으로 기본 산정 방법을 합의한 상황이지만 자칫 시장점유율이나 성장률과 관련해 순위가 뒤바뀌거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단 홈쇼핑업체는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기 위해 실질매출(수수료)과 취급고(총액)로 나눠 발표키로 했다. 재고 부담 여부와 수입품 비중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수수료 매출은 1분기 총액 매출의 35%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의 기본 수익률이 28∼30%대고 여기에 재고와 수입품 비중을 합친 결과다. 이에 따라 코스닥 기업인 LG홈쇼핑은 1400억원, CJ홈쇼핑은 1200억원 안팎에서 분기 매출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홈쇼핑의 김홍창 부사장은 “바뀐 회계기준에 따른 정확한 분기 실적은 산정중”이라며 “전체 취급고 매출의 35% 선에서 수수료 기준이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망=1분기 매출은 당해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면에서 모든 업체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면에서 그동안 승승장구해 온 홈쇼핑업체의 초라한 분기 성장률은 주목할 만하다. 경기불황이라는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홈쇼핑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외형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 이래저래 ‘신유통 채널의 황태자’라는 홈쇼핑의 위상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홈쇼핑업체에 올해는 케이블TV보다는 인터넷쇼핑몰·t커머스·위성 등 새로운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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