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레포트 - 600선 공방속 ‘오른다. 내린다’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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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선 공방속 ‘오른다. 내린다’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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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600선 부근에서 4일째 지루한 공방을 지속하는 가운데 600선 이하에서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주장과 주가가 오를 요인이 뚜렷하지 않다며 현금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시장 참여가 기대되는 등 수급상황의 개선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전쟁 위험이 낮아지는 등 지정학적 우려감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본격적 주가 상승을 위한 필수 재료인 기업가치 상승이나 경기회복 조짐 등 펀더멘털의 개선은 아직도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 또한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대우증권은 20일 600선 이하에서는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단기 급등 후 정체돼 있는 지수대는 부담스럽지만 600선 이하로 조정을 보인다면 매수 확대가 유망하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시장 주도군이 화학·철강 등에서 정보기술(IT)부문으로 이전되고 있다며 600선 이하로 하락시 IT우량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600선 아래는 값싼 매수 기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6개월 이상을 고려한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종합주가지수 600선 이하는 저렴한 매수 기회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기술적인 관점에서 지난 20여년간 한국 증시가 외환위기를 제외하고 지수 600선 이하에서는 일시적으로 머물고 난 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종목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인 저점에 근접하고 있고 ‘미국-이라크전 문제’ 등은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가의 추가 반등이 쉽지 않다는 의견 역시 여전히 목소리가 높다. 한화증권은 최근 반등의 고점은 이미 드러난 것으로 판단했다.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상승 시도가 나타난다면 이를 오히려 매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 주도업종인 반도체 현물가격이 개선되거나 외국인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주가의 추가 상승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동원증권도 20일 최근 증시가 다소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급개선’과 ‘지정학적 위험완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지만 앞으로 이같은 낙관적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국제 유가 하락세와 ‘원-달러 환율’ 추이 외국인들의 누적매도포지션 증가 등으로 볼 때 하락압박이 완화됐다고 논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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